<오늘 밤,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와 기억상실

<송븐니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넷플릭스 영화 1편 보세요.♥


■키워드- 기억상실.


병명, '선행성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여자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가 있다. 영화의 제목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라는 영화다.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아침이 되면 기억을 잃게되는 병을 앓고 있어, 극진한 남자주인공의 사랑이 필요하게 되는 다소 낭만지수가 넘치는 순정영화이자, 유난히 바다의 윤슬이 아름다운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라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잊고 있었던 고등학교 시절의 첫 사랑이 생각나 가슴 한켠이 왠지 아려오는 듯한 기분이다. 그런 낭만이 없는 사람도 이 영화를 본다면, 언젠가 교복을 입고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한 시절이 떠오를 것 같기도 하다.


영화의 간단한 스토리는 이러하다. 2025년 1월 8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여자 여주인공 한서윤(신시아 배우)은 어느 날 학교에서 라일락 나무 아래에서 대뜸 고백을 해오는 남자 주인공 김재원(추영우 배우)과 갑작스레 사귀게 된다. 서로 좋아해서 사귀게 된 거라기보다는, 우연한 타이밍에 고백한 그 시점에, 서윤은 재원의 고백을 받아주게 되고 둘은 몇 가지의 규칙을 세워놓고 학교에서의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서윤은, 재원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부디 지켜줄 것을 부탁하며, 서윤과 재원은 점점 더 친밀해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등하교길에 버스도 몇 번 함께 타고, 바다도 가고, 그런 사이…



1) 연락을 짧게 할 것

2) 학교 끝날때 까지 서로 말걸지 말 것

3)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그러던 어느 날, 바다를 같이 보고 놀러오는 길에, 서윤은 버스에서 잠들게 되었고, 아침에 기억이 사라지는 것처럼, 옆에 있는 재원을 잘 못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서윤은 홀로 도망치듯 하다가 잠시 정신을 차린 뒤에, 자기 자신에게 '기억장애'가 있음을 재원에게 고백하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재원은, 서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자신의 본심을 보여준다. '난 너랑 노는게 재밌거든, 그래서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이다. 또 주인공의 '서술기억'으로 보여지는 지점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원은, '절차기억'을 알려주면서, 몸이 기억하는 기억에 대한 부분을 소개해준다.


그만큼, 서윤이 살아가면서 더 많이 간직해야 할 기억을 챙겨주고 싶은 남자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져서 따뜻해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픈 사실은, 남자 주인공의 건강상태다. '재원'은 심장이 아팠고, 어느 날 증상이 악화되어 영화 속에서 죽게 된다. (이 장면이 영화 속에서 1시간 22분 쯤 재생되는데, 손수건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이후, 서윤은 이유없이 한 남자를 그림 판에 자주 그리게 되었고, 이 남자가 누군지 생각해내며 영화는 아주 슬픈 결말로 보는이들의 가슴에 눈물이 찔끔 나오게 할만큼의 아련한 청춘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억해야 할 시간에,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병에 걸리게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 망연자실할까,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슬프지 않을 까, 머리로는 모르겠지만 마음은 울고 있을까? 하는 다양한 상상이 든다. 이런 기억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이미 제작이 되었던 내용 같기도 하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얼핏 떠오르기도 하는 주제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도 마찬가지로 기억에 관련한 남,녀의 이야기이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가 기존의 기억상실 영화와 다른 점은, 설정이 학생이라는 점, 기억에 장애가 있는 여자주인공만큼이나 남자주인공이, 크게 아프다는 점 등이 있었을 것 같다.


나가며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의 기억이 없어진 그 순간 조차도, 남자 주인공의 마음처럼, '난 너랑 노는게 재밌거든, 그래서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는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여자 주인공의 마음은, 비록 그 기억은 매일 아침에 도돌이표가 된다고 해도 사랑으로 풍족하게 채워질 수 있지는 않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어린 시절, 가장 순수하게 좋아했던 학창시절의 순수한 사랑이 생각나서, 뭔가 아껴주고 싶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의 영화를 보며 속세에 찌든 나의 영감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


◆< 오늘 밤, 세게에서 이사랑이 사라진다해도>와 기억상실, 리뷰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