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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인호 변리사 Sep 21. 2022

스타트업의 특허,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마케팅 자료

[손인호 변리사]의 지식재산 이야기

스타트업의 특허,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마케팅 자료

*<스타트업 특허 바이블(2022, 박영사, 손인호 저)>의 본문 내용 중 일부를 담았습니다.

특허 활용법 ③ : 특허는 회사의 기술력을 증빙하는 마케팅 자료 – 홍보용 특허

■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는 광고 문구는 에이스침대를 1등 기업으로 만들어줬다. 고객에게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는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제품 기술력은 결국 고객이 느낄 수 있고 고객이 만족해야 한다. 기업 브랜드의 꽃은 마케팅이다.

다른 제품들과 내 제품을 차별화하는 힘은 제품의 브랜드 가치에서 탄생한다. 우리는 커피 원두의 원산지를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스타벅스의 초록색 로고는 기억한다. 기업이 가진 기술력이 특허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이 된다. 특허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기업들은 분쟁 상황에서 기술을 보호받기 위해 특허를 활용했다. 특허 소송을 대비하는 사업 보험의 역할에 집중한 측면이 크다. 특허심판이나 특허소송의 분쟁 상황을 접하지 못한 기업들은 특허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된다.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한 경영진은 특허를 적극적으로 획득할 유인을 가지지 않게 된다. 특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고려하였다면 기업의 경영활동과 마케팅 활동에서도 특허를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광고는 만족한 고객이다.” - 필립 코틀러 -

■ 스타트업의 마케팅 전략

스타트업이 마케팅을 진행할 비용은 항상 부족하다. CF, 지하철 광고판, 드라마 PPL,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을 설득할 수 있지만 예산은 현실을 제약한다. 한정된 예산은 인건비와 임대비로 빠져나가고 몸값 높은 개발자의 섭외로 메말라간다. 마케팅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벤처캐피털(VC)이나 엑셀러레이터(AC)는 안정적인 투자비용 회수를 위해 스타트업에게 매출액 지표를 요구한다. 하지만 고객 유치와 마케팅에는 또 예산이 필요하다. 투자를 위해 매출이, 매출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닥친다.

따라서 스타트업의 마케팅 전략에는 효율성이 중요하다. 한정된 예산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타트업의 마케팅에서 특허는 한줄기 빛과 같다. 국가라는 보증수표를 활용해 기술력을 강조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으로 충분하고, 특허 마케팅 비용이 더 필요하지 않다. 특허는 고객과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홍보물이며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마케팅 소스이다. 특허를 활용하여 일석삼조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 특허는 어떻게 홍보자료가 될 수 있을까?

특허는 기술력을 증빙하는 마케팅 자료이다. 특허증은 국가기관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기술이라고 판단한 객관적인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특허를 어떻게 홍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까?

간단하게는 특허등록번호를 기재하거나 특허 받은 신제품이라는 점을 알려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전략이 있다. 숙취 해소의 대명사 여명808은 특허등록번호를 캔에 표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등록받은 특허라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TV 광고와 인터넷 광고를 가리지 않고 특허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1년 매출액이 500억 원에 달하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도 튀김소보로 포장지에 특허 받은 빵이라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 특허를 통해 고객의 관심을 얻어내고 제품 기술력을 강조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허가 모든 마케팅 고민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특허는 기업이 가지는 기술을 차별화하여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전해주는 힘이 있다. 고객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특허는 경쟁자에게는 창과 방패로 나에게는 강력한 홍보자료가 될 수 있다. 지나친 홍보는 부작용을 가져오겠지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그냥 두는 것은 마케팅 수단을 하나 버리는 것과 같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