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간섭은 타인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말해주는 것이고
(+타인이 내 뜻대로 안 움직여주면 괴로워함)
조언은 타인이 필요해서 요청할 때만
말해주되 타인의 행동을 강요하지 않는 거라고
법륜스님 또한
'내 말 안 들어서 괴로우면 간섭하는 거야'
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간섭과 조언은
진짜 한 끗 차이라
항상 조심해야 할 듯하다.
타인을 컨트롤하고 싶어 하는 본성을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욕구를 누르지 않으면
타인이 내 뜻대로 안 해서
괴로워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어르신들.. 나이 드신 분들..!)
나의 경우 남이 내 뜻대로 안 해준다고
괴로워할 만큼 남의 인생에 관심이 없지만..
그냥 조언도 하지 말아야 한다.
조언이 너무나도 쉽게
간섭으로 넘어갈 위험성을
생각해 본다면
아니 조언을 가장한 훈수 두기가
더 익숙한 풍경 아닌가?
남의 인생에 훈수 두는 짓은
그냥 일체 법으로 금지해야...!
(한국은 특히 심하다.
신경 끄고 본인들 인생이나
잘 살아갈 것이지..)
그리고 지금까지 겪은 바로는
나이가 지긋하다고 해서
그것이 꼭 '훌륭한 어른'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거다.
세상에는 나이'만' 먹고
'안'훌륭한 어른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이만 먹은 어른의 훈수 두기'야말로
가장 조심해야 할 것들 중 하나다.
남의 인생에 훈수 두는 것만큼
쉬운 게 또 있을까.
나의 고민은 세상 심각한 것이고
남의 고민은 금방 풀릴 사소한 문제처럼
쉽게 느껴진다.
입으로 하는 건
항상 제일 쉽다.
어려운 건
직접 움직이는 거다.
누구도
직접 그 사람이 되어
움직일 수 없다면
입 또한 놀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