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데이트 랠리 속,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대기만손의 AIng : 문과생의 AI 적응기

by 대기만손

2022년 11월 30일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오픈 AI의 생성형 AI 서비스 Chat GPT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텍스트 기반으로 정보를 조합해서 대답을 내놓은 것 자체가 사실 너무 신기했다. 수학적 계산도 아닌 문장을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SF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기술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엔트로픽은 Claude, 구글은 Gemini를 공개하며 오픈 AI와 경쟁 구도에 돌입했고(일론 머스크님의 Grok도?), 오픈 AI와 엔트로픽, 구글이 수시로 신규 업데이트를 내놓으며 이제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까지도 확장되면서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image.png 출처: 오픈AI, 엔트로픽, 구글


코딩에서는 이미 AI가 압도적인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고 문서 작업도 갈수록 퀄리티가 높아져 가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이미지의 일관성 유지(특히 구글의 나노바나나)가 가능해지며 만화/웹툰이나 영상 영역까지도 AI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피지컬 AI는 또 어떤가? 현대차가 올해 CES에서 보여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놀랄만한 성능을 보여 정말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코앞에 왔음을 실감했다. 이처럼 이제 AI는 단순한 임팩트가 아닌 전 세계 산업의 근본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되어가고 있... 아니 이미 게임체인저이다.


image.png 출처: 유튜브 '슈카월드'


그러다 문득, 이런 AI 대전환의 시대를 그저 강건너 불구경 보듯이 보고 있던 나를 발견하곤 자괴감에 빠졌다. 작금의 AI 시대는 신기하다고 관망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생존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속한 공조직은 느리고 비효율적이다. 회사 PC는 AI 서비스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사양이 딸리고ㅠㅠ 보안 문제로 각종 주요 앱이 막혀 있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데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분명 AI는 지금도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고, 앞으로 모바일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 세대와도 함께해야할 것이기에 어떤 형태로든 AI에 적응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래서 어느덧 불혹이 넘은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AI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고 변화될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AI를 조금씩 공부해보려 한다. 그래도 이런 쪽으로 어릴 때부터 관심은 있었고, 회사에서 실무할 때도 반복되는 노가다가 지겨워 유튜브를 뒤져가며 소소하게 개발을 해본 적도 있으니 분명 AI와도 절친까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의 프렌드십은 맺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랜만에 회사 업무용으로 몇년전에 엑셀로 만들었던 어떤 양식의 취합 템플릿을 열어봤다. 100개가 넘는 과제들 접수때 받는 양식인데 이거를 매번 일일이 엑셀 파일을 하나씩 열어서 복붙하는게 지겨워 유튜브를 뒤적이다 좋은 강의를 하나 발견해서('업무의 잔머리'님 감사요ㅎㅎ) 밤새 VBA와 씨름해서 만들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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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me_L4Q4mxJmWj.png 출처: 유튜브 '업무의 잔머리' 채널


백 몇십개나 되는 엑셀 파일들이 버튼 하나 딸깍 하니 한방에 취합되는 걸 내 두눈으로 확인했을 때의 그 희열감, 그 때를 생각하며 AI도 이것저것 해보면서 그런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어느 덧 AI와 꽤 괜찮은 친구가 되어있지 않을까?


이제부터 AI와 브라더?가 되어갈 그 여정을 하나둘씩 두서없이 기록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