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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현 Jan 23. 2019

간단한 인생 2 - 왜 살아야 하는가?

당장 죽을 이유가 없어서

왜 살아야 하는가?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야 한다.


왜 태어났는가? 

우주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우주의 존재는 믿음의 영역이다. 과학적인 검증이 불가한 영역이다.

스티븐 호킹도, 아인슈타인도 모르고 죽었다.

예수님이 창조했다고 믿든,

이 우주는 먼 미래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믿든 자유다.


하지만 아 모르겠다 보다는

한 가지 가장 납득이 갈 만한 것을 선택해서 믿으면 편하다.

가장 납득이 갈 만한 것으로.

나는 시뮬레이션 우주론이 가장 납득이 된다.

이 우주는 먼 미래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게임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왜 살아야 하는가?


우주가 생겼고, 우리 은하, 태양계, 지구가 생겼다.

물이 있었고 어떤 이유에서 유기물이 생겼다.

유기물이 다세포 생물이 되고 식물이 동물이 되었다.

공룡이 되었고 포유류가 되었고 인간이 되었다.

고조선이 생기고, 삼국시대, 고려, 조선을 거쳐

내 3대 조부가 만나셨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났고,

엄마 아빠가 만나서 내가 태어났다.


나는 의도치 않았다.

의식이 생기고 나니 태어났음을 확인했다.

마치 잠자다 일어났는데 어떤 박스 안에 들어 있던 것처럼

나라는 박스에서 내 의식은 생겼다.


다시


왜 살아야 하는가?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지금 당장 10층 이상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지면,

자동차 문을 다 닫고 소주 2병 원샷하고, 번개탄을 피우면,

손목에 줄을 제대로 그으면,

목에 줄을 매달면,

총을 구입해 목구멍에 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다시.


왜 살아야 하는가?


이유는 모르는데 우주는 생겼고 나라는 신체에 나라는 의식이 생겼다.

그리고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


다시.


왜 살아야 하는가?


그럼 왜 죽어야 하는가?

왜 지금 죽어야 하는가?

늙고 병들어 자연사하지 않고 왜 지금 죽어야 하는가?

아직은 지금의 내 의식, 내 삶에서 재미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죽어야 할 필요가 꼭 없기 때문이다.


다시.


왜 살아야 하는가?


당장 죽어야 할 이유가 없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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