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진화 다큐 OST 작업기
뮤직비디오 먼저 보실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v_TtIJnVv6E
지난 10월 마지막날...ㅠㅠ 실천교육교사모임에도 못 가고.. 경남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 역도부 학생들
인솔하러 고성 역도 경기장에 갔었을 때에요.
에듀니티(또! 에듀니티) 이모 이사님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거꾸로 교실 다큐 찍는 팀에서 수요일밴드와 작업을 하면 좋겠다고
전화번호 줘도 되나고.
좋다고! 까짓 거 로고송도 만들어 드린다고... 허세 좀 부렸죠.
감독님에게 전화 연락이 왔네요.
한번 해 봅시다. 그래서... 네 좋아요 하고 끊었어요.
일이 주 있다 또 연락이 왔어요. 로고송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결론
가사 주세요. 만들어 볼게요 했어요.
경남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로고송을 만들기도 했고
팟캐스트 로고송 같은걸 몇 번 해봤기에... 뭐 후딱 만들지 했지요.
피디님이 가사를 보내왔고
그날 곡 초안을 만들었습니다.(시험 없는 교실 완성.mp3)
곡 초안을 보냈더니 반응이 좋다면서 가사를 하나 더 보내더라고요
그래요 하면서 또 곡을 하나 썼습니다.(세상을 바꾸는 교실.mp3)
전에 써 놓고 앨범 안 냈던 곡에 어울리는 가사라서 거기에 맞춰서 썼어요.
그랬더니 또 하나 가사를 던져주며 써주라길래..
또 썼습니다.(작은 아이.mp3)
이전에도 곡은 콘셉트 잡고 가사 쓰면 남들보다 빨리 나오는 편이었지만
2주 만에 3곡이라니... 이렇게 쏟아내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수요일밴드 이가현 보컬은 '작곡 머신', '작곡 자판기'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ㅋ
*곡 안 나올 때는 몇 달이 안 나오는데... 이번 건은 뭔가 신기하게 술술 나왔어요
곡 쓰고 그다음 주 녹음했습니다.
2주 만에 3곡을 쓰고 녹음까지 완료한 거죠.. 무슨 공장처럼...
에듀니티 송년행사에 참여했다가 다음 일요일에 KBS 제작팀을 만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습니다.
안양에 어떤 중학교였고 제작팀에서 선생님, 학생들을 섭외 해 놓은 상황이었어요.
10시부터 4~5시까지 3곡 분량을 촬영했습니다. ㅋㅋ
마침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우등버스가 마감, 기차도 마감.. ㅠㅠ
어쩌지 고생하겠네 하면서 찡찡거렸더니 제작팀에서.. 경기 안양에서 창원까지 차로 태워주셨어요. ㅠㅠ
감동.
정말 편하게 집에 왔어요.
이후 만든 곡을 다양한 편곡으로 작업해주시라는 부탁을 하시길래.
뭐 그러죠 하면서 편곡한 음원을 4~5개 만들었어요.
그렇게 이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편곡 버전이 담긴 영상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XhO1pOSTBe4
한 다큐에 로고송 작업을
일개 교사 따위가 해도 되는 건가?
KBS 이래도 되나?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프로 뮤지션이 아니고 선생님이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가성비가.. 좀 뛰어나다는 점?
이런 것들이 장점이 아닌가 하면서..
제작진의 의도를... 유추하고 그랬습니다.
얼마 받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은데.
모릅니다 묻지 마세요. -_-;; 큰 기대 안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요구하길..
돈 안 줘도 되니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시켜달라 했습니다. ㅋㅋㅋ
다큐 대박 나면 스케치북 감독님하고 같이 나가기로 했는데...
본방 사수해주시면.. 좋겠네요.
ㅋㅋㅋ
대박나라 대박나라.
유희열 한번 나가봅시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