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났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감정이 올라왔다.
상대에게 화를 내면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는 뜻이라지만
버럭 화를 냈다.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내고 시간을 내고 돈을 들여 노동을 했는데
효과는 미비했고 알아봐 주지 않는 것이 속상했다.
삐뚤어질 테다.
끊었던 과자를 와구와구 씹어 먹었다.
목적지 없이 드라이브를 하며 음악을 들었다.
'그래, 내 마음대로 내 방식으로 행동한 것을...... 또 오지랖.'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도움이 되면 기쁘고 즐겁다.
선순환을 하는 삶이기를 희망한다.
이번에 화를 내면서 알게 되었다.
남이 아닌 나에게 먼저 선순환을 해야 한다.
내가 나에게 도움을 줘야 하고
그 도움에 내가 나에게 고마울 때
상대방을 진심으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가만히 보니
나는 나를 버거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