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날씨
"날씨가 왜 이래?
추웠다가 더웠다가."
병원에서 퇴원한 엄마가
집에서 죽을 드시면서 하신 말씀.
몸에도 날씨가 있다.
통증에 따라
마음에 따라
맑음과 흐림으로 찾아온다.
겨울 파카를 집안에서 입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나는
글을 쓰면서
무표정하다가 씨익 웃다가
이랬다 저랬다 한다.
봄이 왔다
다시 겨울이 온다
나에게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른다.
햇볕에 겨울 파카를 벗는
나그네가 되어본다.
날씨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