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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수진 Jan 12. 2022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

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패션니스타들이 손꼽는 미드 중 하나는 HBO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다. 19년이 지난 현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라고 할 수 있다. 시즌2가 방영되면서 시즌1보다 화려해진 의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벌어지는 등장 인물들의 사랑, 일, 야망, 우정의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의 정화를 느낄 수 있다. 에피소드 속 의상들도 매력적이다. 의상들을 다시 보기 위해 에피소드를 돌려보는 경우도 생긴다. 애슐리 박(Ashely Park)이 부르는 BTS의 '다이너마이트' 등 다양한 노래는 귀 정화를 시켜주고, 민디(Mindy)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 배우는 친근감을 더한다. 당장이라도 파리에 가서 바게트 빵을 먹으며 샹젤리제 거리를 거닐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공식 스틸컷. 오트 쿠튀르를 입은 에밀리.[사진=넷플릭스]


프랑스어를 배우는 주인공 에밀리의 센스 있는 프렌치와 영어의 조합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au revoir(잘 가), santé(건배) 그 밖에도 ma chérie (자기야), enchanté(마법에 걸린), bonanza(수지맞는 일), merci(고마워), s'il vous plait(제발 부탁이야) 등 익숙한 표현들이 많이 사용된다.

시즌2에 선보인 의상관련 용어 중 네 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주인공 에밀리는 브라렛(bralette)를 여러 번 입고 나온다. 친구 민디와 만날 때, 남자친구의 자켓을 빌려 입었을 때는 속옷을 브라렛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여성 속옷인 bra(브라)를 사용한 명칭인 브라렛은 와이어나 패딩이 없는 브래지어로, 상의로도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사실상 한국에서 브라렛을 일상 생활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공식 스틸컷. 민디 역의 배우가 브라렛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둘째, 패션니스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연출 기법 중 하나로 플러스-3법칙(Plus-3 rule)이 있다. 이는 본인의 룩에 무언가를 추가해 의상을 한 층 업그레이드해 주는 세 가지 요소를 말하며 주로 액세서리, 신발 및 레이어드 의상이다. 평범한 의상에 화려한 소품을 더하는 의상 연출 기법이라고 보면 된다.

셋째, 에밀리 상사역인 실비(Sylvie)가 입은 쉬스트(shest)는 베스트 자체가 겉옷으로, 안에 무언가를 입지 않는다. 쉬스트의 명칭에 vest(조끼)의 단어가 사용됨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독점적인 맞춤형 고급 패션 디자인을 의미한다. 우리가 보기엔 ready-to-wear(기성복)처럼 보일 지라도 대부분의 의상들이 특수 제작됐을 거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시그니쳐가 느껴지는 의상들이 많다. 특히 후반부에 패션쇼 형식의 런웨이 장면에서는 많은 오트 쿠튀르를 볼 수 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는 '섹스 앤 더 시티' 캐리 브래쇼(Carrie Bradshaw)의 의상을 담당했던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였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공식 스틸컷. 민디 역의 배우가 브라렛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둘째, 패션니스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연출 기법 중 하나로 플러스-3법칙(Plus-3 rule)이 있다. 이는 본인의 룩에 무언가를 추가해 의상을 한 층 업그레이드해 주는 세 가지 요소를 말하며 주로 액세서리, 신발 및 레이어드 의상이다. 평범한 의상에 화려한 소품을 더하는 의상 연출 기법이라고 보면 된다.

셋째, 에밀리 상사역인 실비(Sylvie)가 입은 쉬스트(shest)는 베스트 자체가 겉옷으로, 안에 무언가를 입지 않는다. 쉬스트의 명칭에 vest(조끼)의 단어가 사용됨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독점적인 맞춤형 고급 패션 디자인을 의미한다. 우리가 보기엔 ready-to-wear(기성복)처럼 보일 지라도 대부분의 의상들이 특수 제작됐을 거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시그니쳐가 느껴지는 의상들이 많다. 특히 후반부에 패션쇼 형식의 런웨이 장면에서는 많은 오트 쿠튀르를 볼 수 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는 '섹스 앤 더 시티' 캐리 브래쇼(Carrie Bradshaw)의 의상을 담당했던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였다.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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