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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ltory teller Jun 24. 2020

오래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와 <코즈모폴리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표적인 도시가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파리와 뉴욕이 그런 도시입니다.
파리하면 여유로운 낭만이 떠오르고

뉴욕 하면 세련된 새로운 세계가 떠오릅니다.

세련된 뉴욕을 다룬 영화는 여러 개 있지만 그중

<섹스 앤 더 시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과 사랑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캐리.
불꽃같은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사만다.
일과 사랑 그리고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란다.
안정적인 가정에 헌신하는 샬롯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영화는 각자에게 맞는 일과 사랑의 균형, 그리고 우정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13년이 지났지만 이 영화가 촌스럽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인기는 패션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극 중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옷들은 연일 매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뉴욕 상류층의 비싼 옷과 가방, 구두는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뜻밖의 물건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는데

바로 칵테일 '코즈모폴리턴'입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영화의 마지막.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을 뒤집어쓸 인생의 다음 50년을 기약하기 위해 네 명의 여자가 다시 뭉칩니다.
그리고 4잔의 칵테일이 나옵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왜 끊었지?”

라는 물음에 캐리가 대답합니다.
“너무 흔해져서”
그러나 네 명의 친구들은 서로의 잔을 부딪히며 한마디 합니다.
"그래도 예전 것이 좋아."

이제는 비록 예전의 것이 되었지만 '코즈모폴리턴'은 여전히 새로운 세대 여성에게 가장 어울리는 술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칵테일 중에 '코즈모폴리턴'일까요?

'세계적인'이라는 칵테일 이름이 자신감 넘치는 네 명의 주인공들과 비슷하기 때문일까요?


사실 '코즈모폴리턴'이 <섹스 앤 더 시티>로 인해 전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았지만 그 이전에도 여성을 상징하는 칵테일로 유명했습니다.

너무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하지도 않은 핑크색 그라데이션.

섹시한 칵테일 잔과 심플한 레몬 장식.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꽤 강한 까지.

'코즈모폴리턴'은 그 자체로 여성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빠지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았을까요?




전 세계를 사로잡은 여자 '마돈나'도 이 칵테일을 좋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코즈모폴리턴'은 마돈나와 함께 전 세계 파티장을 돌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나갔습니다.


마돈나도 코즈모폴리턴을 좋아했지만

코즈모폴리턴 또한 마돈나를 좋아했습니다.

마돈나는 코즈모폴리턴과 동명의 패션잡지의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여성의 당당한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던 코즈모폴리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마돈나는 잡지의 25주년 그리고 50주년 특집호의 표지모델이 되었습니다.

코즈모폴리턴과 마돈나, 그리고 코즈모폴리턴.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의 상징이 되어버린 코즈모폴리턴.

이번 주말에는 코즈모폴리턴 한잔 어떤가요.

단, 매력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강한 도수로

대표적인 작업주, Lady killer cocktail 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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