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살아있잖아

은중과 상연_ 김고은, 박지현

by 겨울집

상연: 사과하고 싶어


은중: 이제 와서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아니면 내가 진짜 너 거기까지 데려다줄까 봐 이래?


.........


상연: 아니야, 그런 거


은중: 그럼 대체 왜 이러는 건데


상연: 넌 살아있잖아


엄마랑 오빠한테는

못 했던 거


미안하다고


너한테는

말할 수 있잖아


은중: 너

일 잘 되고 안 아플 때

내 생각했어?


늦었다는 생각 안 드니?


적어도 내가 욕을 할 수 있을 때


아프기 전에


[상연과 은중] 대화 중




매일 울컥한 순간을 겪을 때마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한다.


나는 없는 사람으로 버티고 있구나


누구와도 대화 없이


살고 있지 않은 듯


사는 것처럼


꾸역꾸역


망자의 삶을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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