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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May 28. 2018

숨고 인터뷰) 해충방역 도일남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사람] 숨고가 만난 여든여덟 번째 사람

해충 방역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버틸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숨고가 만난 여든여덟 번째 사람

해충 방역 도도컴퍼니 대표, 도일남
혹은
숨고 해충방역 고수, 도일남



안녕하세요, 고수님.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해충 바이러스 케어 전문 업체 도도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도일남입니다. 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속 법인이 있어요. 규모가 좀 더 큰 다른 지역 담당 회사 법인에 소속되어 있는데 나중에 분리할 예정이에요. 저는 강남, 송파구 쪽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언제부터 해충 방역을 시작하셨나요?

26살부터 했어요. 처음에는 이런 일도 있나 싶어서 호기심에 해충방역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S사에 입사했어요. S사의 교육 이수와 실기, 필기시험 합격 후 관리지역을 맡아 전문적으로 해충 방역을 시작했죠. 이게 첫 계기였어요. 아무래도 아시아에서 제일 알아주는 해충 바이러스 관리 업체다 보니 체계적인 교육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지금 42살이니 벌써 16년 정도 했네요. 주야장천 해충방역만 했던 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요식업 쪽, 식당에 해충방역을 많이 나가다 보니 사업 아이템을 접하게 되더군요. 16년 사이사이 요식업을 창업했다가 접고 그랬어요. 

해충 방역은 정확히 어떤 것이죠?

흔히 해충 방역을 생각하면 '단순히 바퀴벌레나 개미, 쥐를 없애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저는 해충이 문제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근본적인 접근이라 생각해요. 사실 해충이 옮겨 다니는 바이러스 균이 문제가 되거든요. 저는 약을 살포해 벌레를 제거하고 균을 박멸해 질병을 예방하는 일이 해충방역이라 생각해요.


의회 


고수님만의 해충 방역 서비스 차별점이 있나요?

저만의 차별점은 친절은 기본이고, '내가 제공하는 해충방역이란 서비스를 당당하게 진행하자'라는 마인드가 가장 큰 차별점 같아요. 아무래도 우습게 보는 고객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기죽어서 하기도 했죠. 설명을 잘해드려도 막상 안 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했어요. 이제 경험도 많이 쌓았고, 전문성 기술도 꾸준히 늘었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로서 당당하게 그리고 열심히 해충방역 해드린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랍니다.


지금까지 해충방역 서비스를 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사실 해충방역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도 누구나 버티고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 쉽게 보는 분들이 많죠. 해충방역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도 잘 인정해주지 않으시고, 경제적인 부분도 하절기에는 일이 많지만, 동절기에는 일이 적은 편이라 불안정하죠. 그리고 이 업계가 생각보다 저임금이에요.

약품도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나, 독한 살충제 같은 해가 조금 있는 약품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요. 살충 작업을 하다 보면 진이 빠져요. 목도 까끌까끌하고요. 게다가 전문성을 가진 여러 업체들이 있는데 S사만 저문 업체인 줄 알아요. 한 번씩 힘 빠지고 그렇죠.



시련을 버텨내는 일의 동력은 무엇인가요?

제 자신을 믿는 거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미래 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바이러스 싸움이니까요. 해충이 혐오스러운 모습보다 지니고 있는 바이러스가 더 무섭답니다. 해충은 기본적으로 습한 곳을 좋아해요. 습한 곳에서 바이러스 균이 잘 생기니 그걸 묻히고 다니는 거죠. 바퀴벌레는 정화조, 개미도 은근히 습한 곳에서, 쥐도 하수구에서 서식하니 더럽죠. 이런 바이러스 관리 업종에서 일한다는 자체에 자부심을 갖고 최대한 공부하고 전문성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기억에 남는 고객님 한 분 계시네요. 나이도 조금 있으신 분이셨는데 저를 굉장히 안 믿어주던 분이셨어요. 방역을 신청하시고 전문가인 저를 못 믿는다면 왜 신청하셨냐고 물으니 그냥 할 수 있는 일이나 하고 가라고 비웃으셨어요. 알고 보니 젊을 때 건설업을 하셨고 본인이 지은 건물이니 본인이 더 잘 안다는 태도였던 거죠. 저를 벌레나 잡는 잡부 취급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 일에 자부심을 갖고 전문가의 태도를 지니려고 노력해요. 작업에 대해 설명드리고 더욱 당당하게 해충 방역을 진행했어요. 작업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 고객님의 아드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전화로 아버님이 원래 좋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참고 작업도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도 그 작업자 괜찮더라고 칭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왠지 몸에 긴장이 쫙 풀리더라고요. 기분도 안 좋고 분하기도 했는데 다시 느낀 건 '항상 고객은 날 평가하고 있구나'라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세요?

아침에 일어나 오늘 내일 스케줄을 점검해요. 첫 스케줄을 시작하고, 중간에 신규 고개님들과 상담도 하죠. 하루 일정 끝나면 퇴근해서 다음날 일정을 점검해요. 고객님과 상담하고 방역 장비랑 약품 점검하고 현장 방문하고 반복이죠.


도일남 고수님의 아들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를 알려주시겠어요?

행복한 도도컴퍼니를 만들고 싶어요.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고, 일하는 직원이 행복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는 회사로 만들고 싶네요. 되게 이상적일 수 있지만 정말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왜냐면 저는 그런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사실 해충 방역 업계에 경쟁자가 계속 나오는 이유가 소속 직원을 전문가로 제대로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저는 그런 전문가를 제대로 인정하고 챙겨줘 함께 성장하고 대가도 정당하게 지불하는 큰 회사를 꾸리고 싶어요. 

처음에는 제가 갓 고용한 직원보다 해충 방역에 대해 더 많이 알겠죠. 직원들이 점점 경험을 쌓으면 더욱 전문적으로 성장할 테고 심지어 저보다 더 잘 알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전문가를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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