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는 말
입밖에 내고 싶지 않다
내가 외롭다 말하면
사람들은
모두가 외로운 상황이면서도
내가 외롭다 말하면
나의 외로운 상황이 얼마나 더 비극인지 알고 싶어 하는 것처럼
모두가 달려들며
누가 더 비극적인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지 엿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외로움이란
하나님이 때가 이르면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을 찾기 위한 설계의 섭리아래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인데
우리 모두는
우리의 외로움이
돈으로
명예로
사람으로
권력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 속에
오늘을
내일을
또 다른 내일을
나의 열정으로
나의 노력으로
나의 고된 수고로
달려가며
우리에게 매 순간 다가오는 외로움을
하나님을 찾기 위한 마음으로 한편에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여백으로 남긴 것을
하나님이 아닌
보이는 물질과 사람으로
여백을 메우려 한다
사도행전 17:27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에게 외로움이란
괜찮지 않으며
결국 다 지나가는 시간도 아니며
벼랑 끝에 서서 버티는 우리를
더욱더 밀어버리며
우린 은둔처에 피신을 찾듯
홀로 외로움 속에 지쳐
인생의 허무함과 덧없음으로 핑계를 대며
주저앉는 연습만
일생을 쳇바퀴 돌 듯하고 있다
우리에게 외로움이란
하나님을 찾는
하나님과 가까이 가는 친밀함으로
다가가기 위한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아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장 큰 축복으로 연결되는 통로의 시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우리에게 외로움이란
부정어도 아니며
비관적인 삶도 아니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찾는 시간의 마침표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