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혜원이가 부러운 이유는 딱 하나이다.
집
다시 돌아갈 자신의 집이 있다는 것이다.
엄마 명의인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자신의 아지트
물론 나도 돌아갈 집이 있다.
아파트 15층
태어나서 주택에 살았다. 마당이 있는 2층 집
너무 일찍 그곳에서 이사를 했기에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확실히 주택이었다.
그 후 초등학교 아니 정확히 국민학교 입학 전까지 다른 도시로 이사 오면서 살았던 곳은 더 넓은 혜원이의 동네와 비슷한 혜원이네 집보다 조금 더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았다.
봄이면 엄마가 쑥을 캐서 쑥떡을 해주던 기억
수돗가가 아닌 펌프질를 해서 물을 올려야 하는 마당이 있는 곳이었다.
큰 대청마루가 있었던 기억도 남아있다.
아쉽게도 추억을 남기기에는 어리고 기간도 짧았다.
땅집(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렇게 부른다.)
헤원이의 집보다 작아도 된다.
겨울에 좀 추워도 괜찮다.
그러고 보니 나영석 피디도 그런 곳을 그리워했나?
아니면 요즘 현대인들이 그리워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차린 것 같다.
숲 속의 작은 집
작은 숲
말장난하듯 닮아있다.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행복을 찾아가면서 살아가는 것
아직은 나에게는 사치스러운 단어일 수 있다.
생존을 위한 삶이든
행복을 위한 삶이든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나에게는 농사를 짓는 친구도
음식을 나눠 줄 친척도 없으니 말이다.
노인들만 남은 젊은이들이 떠난 시골의 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시골 빵집이란 프로에서 첫회에 알려준 것 같다.
10년 전만큼 영화일에 행복을 못 느끼고 있다.
많이 식었다. 열정이
한동안 영화가 아닌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열정이 없었던 사람처럼 타오르지 않는다.
리틀 포레스트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삶의 지친 젊은이들이여
시골도 살만하니 다시 시골로 돌아가는 것은 어떻겠나
돌아갈 마음이 없다면 찍 소리 말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가시길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는 완전 음식 이야기 구만
오구가 없다.
팥 요리를 팥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보기 힘든 영화이구나
우선 찐빵부터 사 먹으러 가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