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주말의 서재
by Qsigner Nov 18. 2017

디자인 트렌드 2018, 밀레니얼 세대의 노마드 마켓

주말의 서재 #05

다가오는 2020년,

원더키드를 보며 우주복을 입고 지낼 줄 알았고,

터미네이터를 보며 지구 종말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사이버 포뮬러를 보며 차와 대화하며 부스터를 사용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활 속 많은 행동이 변화하고 있다. 일자리 경제에서 일거리 결제로 이동하는 현상, 1인 가구 증대, SNS를 통한 홍보, 손에서 쉽게 얻는 정보... 스마트폰이 등장한 10년 동안 변화는 조용하지만 빠르게 우리 삶을 바꿔나가고 있다.


책의 홍보 문구 '가방 속으로 들어간 공장'처럼 끊임없이 등장하는 신기술에 재창조되는 과거의 사물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메가 트렌드와 디지털 트렌드가 주도하는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따른 시장의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

새로운 경제 주체, 디자인


A. 인공지능의 발전

오늘날 과학 기술은 인간의 상상하는 대부분을 구현할 단계에 와 있다고 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즈 커즈와일'은 자신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2005)에서 2029년 인간 수준 지능의 컴퓨터가 등장하며, 2045년 잉간은 불멸의 존재가 된다 예측했다. 즉, 죽음마저도 제어할 수 있는 신 '호모 데우스'가 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에 맞게 우리 주변에 많은 인공 지능과 로봇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핸슨 로보틱스 소피아
일본 소프트뱅크 페퍼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은 알파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은행가에는 금융 알파고라 불리는 '로보 어드바이저(Robo Advisor)'가 등장했다. 또한 기사를 쓰는 '워드스미스(Wordsmith)'는 1년에 10억 개의 기사를 작성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2016년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반 고흐 화풍을 학습한 인공 기능이 전시를 한 것과, 일본에서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구글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의 특정 요소를 조합해 추상화를 만드는 '딥 드림(Deep dream)'이 상기의 사례다.


예일대에서 개발한 '쿨리타(Kulita)'가 기존의 여러 음악을 재편집해서 작곡한 정교한 음악을 프로그램이 만든 곡이라 구분하지 못했다. 이렇듯, 단순란 모방이 아니라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을 차용하여 예술 작품까지 구현하고 있다.


B. VR 시장

최근 VR은 질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유도하거나, 이라크전 참전 후 외상의 스트레스를 치료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이렇듯, 공포증을 치료하고, 재활을 도우며, 부동산 견본주택을 확인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 중이다. 이렇다 보니 10년 안에 VR 매출이 220조 원으로 TV 매출의 2배가 될 것이르 예측한다. 이에 비디오 게임(11.6조), 헬스케어(5.1조), 엔지니어링(4.7조), 라이브 이벤트(4.1조), 비디오 엔터테인먼트(3.2조), 부동산(2.6조), 군수사업(1.7조), 소매(1.6조)로 예측하고 있다.


홀로렌즈 볼보
아키로스

현재 가상 자동차 쇼룸 '홀 로렌즈 볼보', 만지고 느끼는 가상현실 '글로브 원', 하늘을 나는 경험을 통한 운동 유도의 '이카로스'는 VR을 적극 활용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C. 1인 가구 증가

미국 뉴욕대 에릭 클라이넨버그 교수의 저서 [고잉 솔로, Going solo](2012)에서는 여성 지위 상승, 통신혁명, 대도시 형성,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를 통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인 가구의 비약적인 증가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최대의 소비층이 되는 밀레니어 세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밀레니어 세대는 어느 세대보다 개성과 자존감이 높을 뿐 이니라 확고한 자기 취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가치 중심적 체험식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현상과 밀레니어 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솔로 이코노미' 시장에 대해 집중하게 만든다. 이는 혼밥, 혼술 같은 1인 겨냥 마케팅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구와 가전제품의 확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만의 맞춤형 과외, 중개 관리 서비스를 위한 '페달링', 소비 패턴에 따른 취향 저격의 카드 검색 서비스 '비네핏', 개인의 습관을 기반하여 식단을 만들고 추천해쥬는 오븐 '메이드', 100명의 바리스타가 1000가지의 레시피를 제공하여 개인의 맞춤형 커피를 내려주는 커피머신 '아리스타'는 상기의 사례를 대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단순히 작은 것만 아니라 작아도 가치가 있는 경험에 소비를 하는 서비스는 다가올 미래에 핵심의 서비스가 될 것이다.


D. 관점의 전환

현대 사회에서 기술의 발전은 더 좋은 디자인과 더 좋은 기능의 조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mp3 플레이어는 음악을 듣는 경험으로 한때 세계를 지배했었다. 하지만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mp3 시장은 사라졌다. 즉, 사람들은 '휴대할 수 있는 음악'의 경험을 필요로 한 것이다. 백준상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필요한 건 세탁이지, 세탁기가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함에 대하여 디자인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디자인이 특정 서비스의 구현 단계에서 형상화 (스타일링)에 기여했다면, 이후에는 서비스 전반에 개발을 제안하는 역할로 확정되어 이해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존의 분리된 디자인과 개발 영역에서 다른 차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최근 몇 년째 주거의 미래를 그리는 하우스 비전이라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새로운 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시각화하기 위한 목표다. 이는 사용자의 표면에 드러난 불편함이 아닌 숨겨진 니즈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있어 디자이너의 능력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세상을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창의력이 뛰어난 누군가가 미래를 상상하며 구체화시킨다면 그것을 보고 영감을 얻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디자인을 중심으로 연구를 개발할 것이다.


이렇게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은 인간의 잠재된 욕구로부터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함으로써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개념의 생태계 콘셉트를 제시하고, 서비스 모델을 창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술 중심이 '씨앗을 기반(seed base)'으로 한다면, 인간 중심은 '욕구를 기반(needs base)'로 하기 때문이다. 욕구를 기반으로 한 경험 중심의 혁신과 비즈니스는 결국 기술, 제품 또는 특정 산업만으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타 분야와 연결되어 융합되는 사회로 진화할 것이다.  




2.

비즈니스 혁신에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


A.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상기에서 생산품에서 구매자의 니즈와 경험이 중심이 된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에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험과 맥락을 이해하여 다 분야와 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디자인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즉, 공급자와 수요자의 간극을 채우는데 디자인은 없어서 안 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니즈에 맞게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가 더욱 가까워 지고 있다.


성정기 디자이너의 샴푸 디자인과 같이, 사용자의 불편함을 콕 집어 개선해주는 경험이 이후 사회에 핵심적인 비즈니스의 모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대의 변화에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것인가?


디자인이 본래 연관이 없던 기술과 기술, 제품과 제품, 서비스와 서비스, 산업과 산업을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조하는 융합의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한다 했다. 반드시 첨단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 사용자 욕구 중심의 관점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 필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전략이 '콜라보레이션'이다.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이미지 강화와 보완, 확산의 목적으로 실행된다. 이를 위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숨기기, 스토리와 브랜드의 결합, 창의력 기반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알레시 X 마르셀 반더스
나이키 X 슬램덩크(이노우에 타케히코)
루이비통 X 쿠사마 야요이
피아트 X 구찌
라이카 X 폴 스미스
스타벅스 X 넨도
컨버스 X 마르지엘라

콜라보레이션은 소비자에게 구매 요인이 기능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이동하는 니즈에 맞춘 간접적인 스토리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좀 더 이해하고, 호감을 가지게 만드는 강력한 설득력으로 이어진다.


B. 디자인이 창조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경험적 맥락에서 높은 감수성으로 문제를 찾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서비스 디자인 방법이 민간과 공공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는 첫째, 서비스 디자인이 기존 디자인과 지향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디자인과 서비스는 새로운 것에 기능적인 면을 강조해 사용하는 것을 권유하는 방향이었다. 하지만 현대의 서비스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행동 변화를 유도하여, 개념 자체를 전환하는데 목적을 둔다.


둘째, 타 영역을 바라보는 시각, 태도, 접근법이 다르다. 위에서 이야기를 하듯, 융합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탄생한 디자인의 결과물은 이성적 판단을 소구 하는 것보다 느낌과 감성, 심리적 접근을 목표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핵심은 과거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의 역할보다 문제를 설정하는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디자인은 철저하게 수요자의 관점에서 문제 정의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된 세상을 다시 수요자의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비스 디자인의 혁신 방법으로 디자인의 활용과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다.


 



3.

무한대로 확장되는

주거 공간 디자인


A.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의 증가

현대 사회에 큰 화두는 회사 이후의 시간을 강조하는 복지 측면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 다운 삶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1인 가구의 증가도 한몫할 것이다. 회사 이후에 자신의 취미와 삶을 즐기기 위해서 집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삶'이 있는 집의 욕구는 자기 자신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해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일상을 만드는 삶을 추구한다.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쿡'과 '집밥' 열풍은 소비자들을 주방으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굳이 집 밖으로 나갈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또한 이런 상황의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사운드 시티 프로젝트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노르웨이의 오슬로, 스웨덴의 스톡홀름 등 유명 도시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려주어 사용자에게 강한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서비스다. 이는 집 안에서도 충분히 집 밖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B. '더 빨리'가 아니라 '더 제대로'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다양한 제품, 서비스들도 집에서 생활을 즐기는데 한몫하고 있다. 가사를 더 이상 노동이 아닌 즐길 수 있는 행동으로 전환시키며,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케아와 같은 DIY 서비스는 이미 유행이 된 지 오래다. 과거 전문가의 손으로 집을 수리하고 꾸몄다면, 현대 사회는 직접 집을 꾸미는 열풍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내 공간을 원하는 색으로 만들어주는 '벤자민 무어' 페인트가 있다. 또한 오토데스크의 홈스타일러는 가상으로 집을 꾸며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집을 면도 위에서 상상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보고 상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C. 미래 시장의 중심, 1인 가구를 위한 디자인

전 세계적 트렌드인 1인 가구의 증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니즈 파악을 요구한다. 혼자 사는 그들은 소형화를 원할까? 자기 계발은 잘할까? 혼자 사니까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그들의 니즈는 무엇일까?


작아도 가치 있게 사는 것이 그들의 니즈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어느 골목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 '혼술'문화는 이를 반영하는 사회적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 자기 계발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운동하는 것을 멋으로서 자랑하는 사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헬스장에 방문을 하고, 러닝을 하며, 이러한 기록을 SNS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이러한 현상에 맞춰, 혼자 집에서도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헬스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피트니스 코치가 되는 요가매트 '테라', 스마트 테니스 센서 'SSE-TN1', 자신의 건강 위급 상태를 상시 체크하여 위기 때는 가족 지인에게 알람을 주는 스마트 와이어리스 '필 보틀',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독일의 암 비오 텍스의 '피트니스 셔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빗바이트', 자세가 틀어지면 알려주는 스마트 방석 '다르마' 등이 과련된 서비스다.


D. 인테리어가 집을 규정한다

또한 집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SNS활동으로 자연스레 집을 공개하고, 타인의 집을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집도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패션처럼 개성을 드러내는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었다. 이에 따라 가구 선택이 집주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현상이 만들어졌다.

 

홈퍼니싱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증가와, SNS의 확산이 만든 새로운 인테리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소형화되고, 간편하며, 언제든 꾸미고 버릴 수 있는 시장으로 말이다.




사회적 현싱에 맞춰 디자인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있어, 디자이너가 추후 비즈니스를 위해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빠르게 사회 변화 현상을 읽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keyword
magazine 주말의 서재
일상의 소소한 '감성'과 '사회성'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를 탐구하는 디자이너
( 現 홍익대학교 디자인 박사 과정 )
댓글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