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서 6개월 후에 다시 검사받은 결과다.
기대를 했건만 그 기대가 와르르 무너졌다.
다시 시작하자.
처음 검진결과보다 콜레스테롤은 214에서 245로 올랐다.
혈당은 그대로 100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음식도 가려 먹었건만.
과식이었다. 좋은 음식이라고 급식시간에 급식판 위에 수북하게 받았다. 아침도 저녁도 과식했다. 배가 불러 힘들어도 먹었다. 좋은 음식이니까 많이 먹어도 되겠지 라며.
과식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순간 또 잊은 듯 지냈다.
다시 시작하자. 결과 나오자마자 다음 날 급식 시간에 바로 조금만 받았다. 소식했다.
몸이 가벼웠다. 음식을 조금 먹으니 머리도 개운했다. 피곤하던 몸이 가뿐했다. 과식이 힘든 거구나. 점심시간에 과식하고 산책도 못했으니 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겠다. 오늘까지 소식으로 바꾼 지 3일째다.
"나이 들면 다 약 먹어야 한다더라. 그냥 약 먹어."
몇몇 친구들이 하는 말이다. 고지혈 약도 당뇨약도 고혈압 약도 나이 들면 당연히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콜레스테롤과 2023년부터 치열한 싸움을 해왔다. 올랐다. 내렸다. 관리를 하면 수치가 떨어진다는 걸 나 스스로 확인했다. 나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혈당관리도 끝까지 해보리라 다짐한다. 아침과 저녁 식사 후에는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바로 교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 점심 급식은 더 조금만 먹어야 한다. 식사 후에 산책을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도전하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3개월 동안 소식과 운동, 잠관리로 다시 만들어 보자.
3개월 후에 재검결과는 수치가 내려갈 거다. 기대하며 도전하자. 실천하자. 하루도 빠짐없이.
가족에게 말했다. 3개월 후에 도전한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나는 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두려워서 멈추고 약을 먹기보다 도전하는 것을 선택한다. 아직 심한 상태가 아닌 것에 감사하며, 기회가 주어졌음에 기뻐하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