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그리운 가족
송편 빚던 대청마루
으깬 밤 소복이
검은깨 소복이
그리운 어머니 아버지
도시로 떠난 자녀들
그리움을 품고 사셨을 어머니 아버지
그 자리에 내가 있다.
달이 차오른다
눈썹처럼 가늘더니
포동포동 살이 쪄간다.
동그랗게
그리움도 더해간다.
보고 싶은 가족
가을 냄새 몰고 오는 바람
가을바람
그리움을 몰고 온다
밤하늘에 별이 총총
이쪽애서 반짝
저쪽에서 반짝
그리움도 반짝인다
미국
서울
강릉
제주도
네 식구가 자리한 곳
달려갈까
날아갈까
보고 싶은 가족
촤르르 촤르르 철썩
파도가 달래준다.
그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