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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Nov 12. 2024

청남대 국화 축제

대청댐 청남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대청호 일대의 경관에 매료되어 중부권 별장의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1983년 6월에 착공하여 12월에 완공하였다. 역대 대통령들이 다양한 인사들과 회동하며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여러 나라 국빈을 맞이하기도 했다. 국가 1급 경호시설로 청와대에서 관리하면서 베일에 쌓여 있다가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북으로 이양되면서 2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다음 참조)


청남대 국화 축제

청남대 국화 축제

2024년 청남대 국화 축제가 10월 26일(토)~ 11월 10일(일)까지 16일 동안 열렸다. 평일 오전에 시간이 있어 10월 29일 남편과 같이 갔다.  청남대 들어가는 은행나무와 가로수 길과 국화축제의 전시도 볼 겸 가게 되었다.  청남대는 청주에서 가까이 있으니 시간 날 때마다 가곤 한다. 자연과 대청호 그리고 대통령 별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당일 청남대 국화축제로 인해 예매를 하고 들어가니, 입구에는 구절초 차, 대추, 쑥떡등 먹거리와 차를 시식과 시음을 하는 코너가 있었다. 안으로 쭈욱 들어가 국화 조형물 전시장을 가보았다. 아직 꽃들이 다 피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즐기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반도를 표현한 국화도 있고 하트로 포토존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여려 동물의 모습도 있어 관심이 갔다.

청남대 국화 축제

우리도 둘러보며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예쁜 국화꽃에 감탄을 했다. 이번엔 청남대 본관 별장은 여러 번 가봤기 때문에 패스했다. 대신에 노래와 흥겨운 춤을 추는 곳에 여러 가지 판매와 시식코너에 들어갔다. 유난히 많은 분들이 서있는 곳에 와인 시음회를 해서 우리도 줄을 섰다. 무려 6가지에 와인을 마시는 거였는데 미니잔에 살짝 와인을 주고 맛을 보는 거였다. 4병 세트에 5만 원이란다. 도스코파스 와인을 몰랐다면 무조건 사겠지만 시음만 하고 사진을 찍고 나왔다. 한쪽에서는 아프리카 전통복장을 입고 춤을 추며 연주를 해서 관심을 끌었다. 모금함이 있어 우리도 약간을 돈을 넣었더니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 대통령 기념관 앞엔 수석과 화분, 그리고 화초를 이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 눈이 호사를 누린다. 남편과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기로 했다. 푸른 대청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활짝 열리는 듯했다. 물가 주변으로 갈대가 반짝이며 하늘 거린다. 늘 이맘때쯤 갈대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왼쪽으로 초록의 잔디밭에 여성 둘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반송의 소나무와 큰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으로 인해 더 여유롭고 보기 좋다. 아름다운 가을날에 다양한 모습으로 찍는 사진이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란다.

청남대의 이모저모

우리 부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올라갔다. 삼삼오오 같이 길을 걸으며 좋은 계절을 만끽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  물레방앗간을 지나자 돌틈 사이로 심은 야생화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듯하다. 가장 위쪽에 자리한 초가정에서 심호흡을 크게 하고서 천천히 내려왔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더 둘러볼까 하다가 혹시 김밥이라도 파나 하고 슈퍼를 가봤지만 수준당 빵과 라면을 팔고 있지만 없었다. 어차피 점심을 먹고 다른 일정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청남대를 나왔다. 빠져나가는 도로에 양옆의 가로수가 올해는 아주 예쁘지는 않다. 늦게까지 날씨가 더워서 제대로 물들지 못한 탓일 것이다. 그리고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었지만 그것도 올해는 색이 곱지 않아서 아쉽다. 올해가 '예쁘지 않으면 내년엔 더 예쁘겠지?' 하는 기대를 해본다. 청남대는 대청호반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계절 경치가 아름답다. 이제는 아무 때나 편하게 놀러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언제든 청남대 놀러 오세요~♡

청남대 호수 주변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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