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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자매 Jul 28. 2019

단독주택 리모델링 공사 완료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그날

설계까지 포함하면 장장 세 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가 드디어 끝났다.


완공일에는 청소업체에서 오신 다섯 분이 트럭에서 내리시더니 일사불란하게 입주 청소를 진행했다. 공사 기간 동안 외벽과 창에 붙은 먼지와 얼룩들 때문에 헌 집 같았는데 전문가들은 달랐다. 얼마나 깨끗하게 해 주셨는지 창에 붙은 파리가 안쪽에 있는지 밖에 있는 건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다.


맨발로 뽀송뽀송한 마루를 밟는 날이 오는구나. 그제야 공사 완료를 실감했다.


1F_현관

신발장은 손잡이를 없애고 누르면 열 수 있게 만들었다.

1F_거실

1층은 독서모임과 심리상담소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통창을 내었다. 통창에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낮은 턱을 만들었다. 양쪽으로는 창문을 만들어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1F_주방

원래 방이었던 곳에 주방을 만들었다. 상부장을 없앴더니 넓어 보였다.

1층에도 방문들은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해서 열었을 때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화장실 문은 녹음실에서 사용되는 방음용 터닝도어를 설치했다. 조용한 독서모임의 특성상 화장실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에어컨은 냉난방이 모두 되는 천장형 에어컨으로 설치했다. 에어컨을 천장에 설치하니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어느 한 부분만 바람이 집중되지 않아 매우 만족했다(참고로 직전 집의 에어컨은 한 사람만 공략했더랬다).


정자매가 사는_2F

밤의 통창

 2층에도 창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항상 이중 창문만 쓰다가 통창으로 바꾸니 신세계였다. 통창 너머로는 커다란 감나무와 까만 고양이 가족을 구경할 수 있다(최근에 새끼도 낳았다). 비 오는 날은 운치가 있다. 하지만 통창은 열리지 않아 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옆으로는 별도의 프로젝트 창을 설치해 놓았다. 참고로 통창은 의외로 저렴하고, 세 단계로 열리는 저 쪼그만 프로젝트 창이 우리 집 전체 창호 중 가장 비싸다.


중문은 3단계로 열리는 3 연동 중문을 설치했다. 스르륵 부드럽게 열리는 느낌이 정말 좋다.

2층에도 역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슬라이딩 도어는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완전히 열었을 때 탁 트여서 좋다(특히 문 닫고 살기 싫어하는 할머니 스타일의 나에게는 안성맞춤).


2F_화장실

2층에서 가장 많이 변한, 그리고 우리가 가장 애정을 쏟은 공간이다. 원래 2층의 가장 큰 문제점이 너무 작은 주방과 화장실이었다. 원래는 지금 사진에서 왼쪽이 화장실, 오른쪽이 주방이었다. 리모델링에서 우리의 희망사항 1순위는 화장실에 욕조를 놓을 것, 2순위는 주방의 넓은 조리대였는데 원래 구조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방 하나를 주방으로 만들고, 원래 주방이 있던 자리에 욕조를 놓기로 결정했다. 방 한 개를 희생함으로써 넓은 화장실과 넓은 주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화장실을 변기가 있는 공간과 욕조가 있는 공간으로 분리해 놓으니 화장실을 항상 뽀송하게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욕실 슬리퍼를 신을 필요가 없을 정도).


동생이 고심해서 고른 하얀색 수전과 동그란 거울도 참 예뻤다. 거울 위에는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욕실에는 반신욕을 하면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직전 집에서 묵혀두었던) 인공지능 스피커를 놓아두었다. 물에 풀면 온천수로 바뀐다는 (역시 직전 집에서 굴러다니던) 온천 가루까지 세팅 완료.


2층_주방

방에 주방을 만들다 보니 주방도 넓어졌다. ㄱ자로 만들어 한쪽에서는 재료를 준비하고, 동시에 다른 한쪽에서는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보통 주방 타일을 붙이는 곳에 스테인리스를 붙였다. P실장님의 아이디어였는데 청소도 쉽고 우리 집 전체 분위기와 어울렸다.


예전에는 가스레인지만 쓰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설치한 인덕션도 신의 한 수였다. 가스레인지를 쓸 때 프레임에 묻은 기름때 제거가 골칫거리였는데 인덕션은 행주로 쓱 닦아주면 완성(이 작은 변화로 삶의 질이 +1 상승한 것 같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통창을 설치한 것

2) 슬라이딩 도어로 바꾼 것

3) 조명을 매립등과 티파이브로 선택한 것

4) 욕조를 넣고, 화장실을 건식으로 만든 것

5)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한 것

6)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바꾼 것


여기가 공사 완료된 1층과 2층이다.

집들이 온 친구들이 가장 놀랐던 지하방은

다음 편에 계속.


마지막으로 최근 거실 사진.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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