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곁에 있으니까
괜찮은 줄 알았다
매일 보는 얼굴
익숙한 말투
당연한 인사
하지만
그게 얼마나 소중한 순간이었는지
놓쳐버리고 나서야 알게 된다
멀어진 사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특별한 날이 아니라
아무 일 없던 평범한 날들이다
그땐 몰랐다
같이 웃고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게
얼마나 큰 위로였는지
너무 가까워서
그래서 더 소중했던 사람
우리 모두 그런 사람 하나쯤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
그 평범했던 날들이
내게 가장 그리운 위로였다는 걸
조금 늦게
조금 천천히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