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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권은 누구의 것인가

아빠가 되고서야 알게 된 자유와 책임

by 소선

“이 연재가 출발한 바탕, 제가 쓴 공민주의 헌법 초안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oseon/141


"이 글은 개인의 의견을 담은 에세이로, 법이나 제도의 기준으로 읽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안고 처음 병원을 나서던 날이 떠오른다.

그토록 작고 연약한 존재를 품에 안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무사히 집에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책임감이 덮쳐왔다.

그날 이후, 나의 권리보다 타인의 권리가 먼저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본권’이라는 단어를 처음 배운 것은 중학교 사회 시간이었다.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 자유, 평등, 행복추구권.

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기본’이라는 말의 무게를 몰랐다.

당연한 것이라기보다, 누군가에겐 여전히 허락되지 않은 것이라는 걸 몰랐다.


아빠가 되어서야 그 무게를 실감했다.

우리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을까.

먹고 살만한 집에서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까.

차별받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모든 게 '기본'이라면, 우리는 그 기본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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