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꺼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말로 다하지 못한 마음들
삼켜야 했던 말들
쏟아내기엔 아픈 기억들
그것들을 꾹꾹 눌러 글로 옮기는 동안
나는 비로소
내 안의 진짜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들은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쓰인 글이라기보다
내가 나를 이해하기 위해 쓴 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들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감정을 껐다 켰다 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또 살아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분명 그 하루하루를
조용히 묵묵히
견디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제
감정을 다 꺼내 놓았으니
나는 다시
고요한 나로 돌아가려 합니다
말 없는 위로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겁니다
읽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