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낼 것
무엇인가를 믿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나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는 것조차도 항상 어려운데 어떠한 대상을 두고 그것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마음인 건지 얼마나 깊은 신뢰인 것인지.
내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가끔 지쳐 멈춰 설 때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공허함에,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은 불안함에 두려워진다. 자꾸만 뒤처지는 것 같고 빠르게 나아가지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더더욱 '나'라는 사람과 내 노력과 내 시간들을 부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감정과 생각들은 움직일 힘을 빨아들여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할 수 없는 상태를 만들어낸다.
최근 들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뭘 해도 재밌지가 않고 도통 의욕이 생기지가 않아서 참 힘들었다. 오랜만에 타지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친구에게 선물을 전달할 겸, 내가 뭔갈 할 때마다 불평 없이 도와줬던 친구에게, 작은 성과에 대한 보답을 할 겸 가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또 친구에게 많은 걸 받고 오게 되었다.
오랫동안 해오던 내 꿈들 중 하나. 그 일에서 작은 성과를 내게 되었는데, 그 일에 대해 친구에게 말했더니 존버는 역시나 성공한다면서 '난 항상 네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해 왔고 믿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나도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데 이 말을 내게 하는 친구의 눈은 참 맑았고 진실되었다. 그 눈빛에서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본 듯했다. 그 눈빛과 말과 믿음으로 나는 또다시 움직일 힘을 얻었고 "꼭 해내야 한다. 무조건 해내자!"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로 나는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고 말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이 주는 힘과 용기는 그 어떠한 것에도 비교할 수 없지 않을까.라는 스스로의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