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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상품을 전 세계 사이트에 자동으로 올리기

by sosoceo



사람 없는 넓은 사무실에 수 십 대의 노트북만 두고 온라인 판매를 하는 셀러를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월 매출도 장난이 아닙니다. 어떻게, 왜 저렇게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도 얼른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가고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고 있다가 한 달 전부터 나름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 십 대는 아니고 한 대의 노트북이지만 그 노트북은 제가 지정한 여러 나라, 여러 사이트의 상품들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해외 사이트에 사이트에 24시간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코딩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ChatGPT, Claude, Gemini와 같은 A.I 서비스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 서비스들이 없을 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해오던 방식입니다. 질이 아닌 양으로 판매를 하는 방식입니다. IT, 온라인, 서로 다른 나라 간 거래라는 요소들이 결합되어 가능한 판매 방식?


이런 방식을 오랫동안 주저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클라우드 환경만을 고려

아이템 선정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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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이 방식의 핵심은 24시간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내 채널에 자동으로 업로드가 되는 겁니다. 수많은 상품을 올려서 한 번이라도 판매되는 아이템이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겁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여러 조건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를 Cloud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자동으로 올리는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프로세스가 24시간 끊임없이 돌 수 있는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용 지불만 잘할 수 있고, 지불을 하더라도 수익이 발생한다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서 그 비용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도 어렵고, 확신도 없다 보니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은 별게 아니었습니다. 비용 때문에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여러 대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충분한 정도가 아니라 최소 비용적으로는 훨씬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한 번 구매를 하면 전기세 외에는 고정 비용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굳이 좋은 브랜드의 고사양 PC/Notebook을 구매할 이유도 없으며, 상태만 좋으면 중고 제품으로도 충분합니다. 일단 저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과 동일한 제품을 한 대만 더 구매해서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본견적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여러 대의 노트북과 그 노트북들을 수용할 사무실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개발/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한 대면 충분합니다.






아이템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노트북이나 PC를 사용하든 자동으로 상품을 올리는 환경을 만드는 건 적어도 제게는 어렵지 않습니다. 개발자 경력이 있기도 하지만 개발자 경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들이 무료로 온라인과 서점에 풀려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떤 상품, 어떤 아이템을 올리냐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상품을 올려도 판매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온라인 판매, 해외 물류 사업을 5년 넘게 해 왔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개인/기업들이 구매하고, 배송을 보내는 여러 품목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단 한 번을 구매하지 않을 별의별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이걸 사는 사람이 있다고?

이 가격에 이걸 구매한다고?

이게 뭐야?



상황이 이런데 내가 판매가 될 품목을 찾아서 그것만을 판매한다는 게 맞는 걸까? 애초에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그냥 물량으로 찍어 누르면 그중의 뭔가 하나가 걸리겠지...! 오히려 그게 더 빠르겠다!


이렇게 제 생각이 바뀌어서 그냥 닥치고 온라인에 상품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png 스마트스토어


테스트 목적으로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을 오토로 올렸었는데 한 달도 안 되어서 위와 같이 7,000개 정도의 상품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부실하고, 실제 판매로 이어진 건 극히 일부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을 직접 올려 본 분들은 알 겁니다. 한 달 만에 사람이 직접 스마트 스토어 7,000개의 상품을 올린다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걸...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뭐... 하려고 한다면 못 할 것도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가능하다고 해도.. 할 짓이 못 되죠...



물류


환경, 아이템... 모두 문제가 없다고 칩시다! 그리고 주문도 많이 들어온다고 합시다!! 그럼 그걸 어떻게 주문하고, 소비자한테 보내줘야 될까? 심지어 저는 여러 나라의 상품과 소비자/기업을 타깃으로 합니다.



수출? 수입? 해외직구? 보관은? 포장은? 반품은?



이런 물류 작업을 처리할 수 없다면 주문이 많아도 문제입니다. 포장을 해서 소비자에게 배송을 한 후 정산이 되지 않고, 취소되고 환불만 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단 한 개의 주문이 없는 사람도 이제는 어렵지 않게 이러한 물류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의 이름 있는 플랫폼 회사에서 클릭 몇 번 하고, 돈만 지불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업으로 하고 있는 일 자체가 해외 물류 업무입니다.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 여러 나라에 소소하게 네트워크와 접점이 있어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물류 ㅇ업무의 대부분을 해외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남의 물건과 주문들만 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내 물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내 주문과 배송을 처리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이런저런 상황과 조건 등이 저로 하여금 상품 등록을 오토로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노트북 한 대에서 인스타그램에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올리고만 있습니다. 내용과 프로세스가 아직은 불완전해서 24시간 돌리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 동안에만 자동으로 돌리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고치고, 다시 돌리고, 수정해서 다시 돌리면서 열심히 테스트하는 중입니다.



instagram automate.jpg Instagram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늘지는 않지만 대신 방문자 수는 확연하게 늘었습니다. 한 달에 100명도 방문하지 않았는데 오늘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의 방문자 수가 15,000명입니다. 스마트 스토어에도 잠깐 오토로 상품을 등록했을 때에도 판매가 늘지는 않더라도 방문자 수는 늘어났었습니다. 이렇게 상품 정보를 오토로 돌리면 어쨌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은 받을 수 있고, 이것만 해도 홍보 관점에서는 제게는 엄청난 효과입니다. 즉, 계속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현재의 목표는 추가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더라도 자동 등록을 하는 노트북과 상품의 수를 늘리는 겁니다. 상품을 24시간 등록하는 노트북을 두기 위한 전용 사무실을 운영하는 게 단기 목표입니다. 솔직히 그리 어려울 건 없습니다. 단지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유의미한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는 게 쉽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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