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지 않아요
가끔은 그런 생각해요.
우와 저런 말에도 저 사람은 감동을 받네
우와 저 사람은 저렇게 뻔한 말에도 눈물을 흘려
저건 완전 클리셰잖아
아니 어떻게 그런 말이 믿어지니
이렇게 말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져 가요.
그냥 주었던 마음들은 알고 보니
뭔가를 주거나 또는 받아야만 하는 것이었다고 하고
그러다 보니 머릿속에서는
언제 내밀 손인지 언제 기댈 어깨인지
언제 잡을 손인지 언제 내줄 마음인지
모르고 모르지 않고 알고 알지 못하죠
알지 못한다고 해서 모르는 게 아니고
모르지 않는다고 해서 아는 건 아니지만
나라고 그 말이 사탕발림인지 모르겠나요
둔하다고 할 수도 있고 순하다고 할 수 있고
자꾸 여기에 익숙해지다 보면 결국 매일 갈증만 내게 될 거예요.
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피해지지 않는 믿음과
피해지지 않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