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좁은 하루
예전에, 마음이 아주 낮아졌을 때
‘힘내’라는 말에도 화가 났어요.
나는 지금 어떻게 봐도 힘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인데,
힘을 내라는 건가?
힘이 안 나는데 어떻게 힘을 내라는 거야?
분명 나를 향한 걱정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였을텐데,
그게 비수처럼 날아와 꽂히는 건 시간문제.
내가 그 마음을 애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 못했으니까.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어지간한 이야기들은 다 들을 수 있게 훌쩍 컸다고 생각했는데,
위로 또는 걱정을 가득 담은 말들에,
특히 명절 때 잔뜩 오가는 이야기들에,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아요.
그냥, 상대의 고민이 무엇인지,
상대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미리 말하지 말고,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이 없다고도 판단하지 말고, 너무 궁금해도 기다려주고
찬찬히 바라봐 주실 수 있나요?
우리 모두 생각보다 힘겹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설령 아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요
가끔은 침묵이 더 나을 때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