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괜찮은 생리대예요

by 오늘

오랜 연구와 준비를 거쳐 나도그래 생리대가 세상에 나왔다. 물론 난 출시 전에 사용해 봤고, 일종의 엠바고(?)를 지켜 개인 SNS를 포함한 어느 곳에도 후기의 맥락이 있는 글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출시도 되었고, 판매도 하고 있다. 그러니 슬쩍 소개 및 사용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회사의 일원으로서 작성하는 이 글이 소비자 여러분께 의미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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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너덜너덜하지만, 나도그래 중형 패키지다. 무난하고 깔끔하다. 전면에는 사용기한(이라고 하지만, 사실 생리대 제품 특성 상 개봉 후 빨리 사용하는 게 좋다.)과 함께 OCS 100과 더마테스트, FDA 인증마크가 박혀 있다. 심플하게 디자인하고자 했던 의도가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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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깃꾸깃하지만, 나도그래 중형 패드다. 비닐이 아닌 부직포 재질로 밀봉포장 되어 있고, 별다른 인쇄 없이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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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원터치로 열린다. 가운데는 살짝 더 도톰하게 만들어 흡수력을 높였고, 옆샘방지 처리가 되어 있고, 뭐 어쩌구 저쩌구 흔히 생리대 광고에서 볼 수 있는 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니까 굳이 더 언급하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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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부어 봤다. 머그컵이라 양 조절이 어려워 너무 많이 부어 버렸다. 저렇게 많이 부었으니, 아무리 내가 이 회사 사람이고, 이 글이 홍보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해도 바로 다 흡수되었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몇 초 지나고 나서 표면을 눌렀을 때, 찻물이 배어 나오지 않았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양쪽 날개 부분까지 방울이 튀었는데역시나 흡수됐다.


이런 제품이다. 원터치 개봉이 가능하며, 약간 긴 길이에 좋은 흡수력. 이렇게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실제 사용 후기니 이제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지난 달 생리 기간에 나도그래를 사용해 보았다. 초반 2~3일 정도 양이 많고 그 이후로 3~4일 정도는 적은 양으로 지속되는 편이라 중형과 대형 위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로 중형과 대형에 대한 후기로 보시면 되겠다.


가장 먼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흡수력이 좋은 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생리대의 본질은 흡수력이며, 그것을 위해 안전성이 검증된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했다.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여 흡수력을 높인 제품의 경우, 흔히 말하는 ‘밑 빠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흡수체가 수분을 빨아들이는 힘에 중력이 더해져 외음부 전체가 아래로 당겨지는 듯 뻐근한 통증이 생긴다. 그런데 나도그래를 사용할 때에는 그런 증상이 많이 줄어든다(나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평이다.). 고분자 흡수체가 ‘소량’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접착력이다. 우리는 생리 중에도 여느 때와 같이 살아간다. 뛰거나, 걷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뒤척인다. 그러다 보면 생리대가 한 쪽으로 쏠리고, 접히고, 뒤틀리곤 한다. 잘 새기도 하는데 팬티 위에서 겉돌지 않는 생리대는 피를 비교적 잘 받아낸다. 그러니까, 생리대의 접착력은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요소다. 그런 면에서 나도그래의 접착력은 꽤 괜찮은 축에 속한다. 팬티에 안정적으로 부착되어 피를 잘 흡수하니까.


마지막으로는 내구성이 좋다. 순면으로 만들어진 커버(탑시트) 부분이 튼튼하다는 얘기다. 생리대를 착용하고 격하게 움직이거나 뒤척여도 커버가 본체에서 떨어지거나 너덜너덜해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찻물 부은 생리대의 커버 부분을 커터칼로 죽죽 그어 보기도 했다. 한참을 그어도 찢기거나 해어지지 않았고, 생리대를 반 접어 마구 부비자 그 때서야 보풀이 조금씩 일기 시작하는 수준이었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으니 물바다가 된 책상은 기분 좋게 닦아냈다.


개인적으로 나도그래가 아주 괜찮게 만들어진 생리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이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이미 치우쳐 있을지 모른다. 다만 나 역시 소비자이며 구매자로 살아온 시간이 더 긴 사람으로서 리뷰를 읽는 여러분을 위해 최대한의 객관성을 유지하고 싶다. 사용자로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기도 했고. 이번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먼저 특히 중형과 대형의 경우 패키지가 잘 뜯기지 않는다. 손으로 뜯을 경우 위에 첨부한 사진과 같이 너절하게 열리며, 저렇게 뜯는 데만 해도 꽤 많은 힘을 요구한다. 깔끔하게 뜯고자 한다면 가위나 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사이즈를 잘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롱라이너를 제외하고는 패키지의 디자인도 거의 비슷하고, 특히 중형과 대형은 포장을 뜯어서 섞어놓고 보면 사이즈 구별이 어렵다.

이 외에 크게 아쉬운 점은 없는 것 같다. 민망하지만 이 이야기는 곧, 나도그래가 나름대로 괜찮은 생리대라는 의미다. 또한, 아쉬운 점 역시나 개선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할 예정이다.


여러분의 생리 기간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를 믿고,
한 번쯤 사용해 보셔도 후회는 없을 거예요.

지금까지 앰버(또는 엠버)였습니다.


- 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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