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운 굉장한 프랜차이즈
오랜만에 취향 맞는 거 찾아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찾아보니까 드라마에 영화에 게임에 애니메이션에 굉장한 프랜차이즈였던 것. 드라마에서는 실제 격투기 선수들이 배우로 나온다고.
지금 보고 있는 <더 레드 레인>은 최강의 형제로 불리는 아마미야 삼 형제에 대한 이야긴데 위 두 명이 총을 든 수백 명의 야쿠자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다. 허무맹랑한데 초반에 막내 히로토 전투씬에 완전히 마음을 뺏겨서 완주 중. 넷플릭스 기준 5:15 지점.
아주 짧은 순간인데 옆구리에 보디블로 날린 후에 자세 무너지는 상대방을 가드 풀고 깐족거리면서 지켜보는 컷이 나오는데 이게 너무 멋있어서 두세 번 돌려봄(사실 열 번 봄).
6:15 정도에는 히로토가 무기를 사용하는 패거리한테 파이프를 뺏으면서 새끼들 무기나 쓰고 말이야 하는 식으로 헤헤거리면서 비웃는 것도 진짜 초간지. 나중에 나오지만 어렸을 때 첫째 형이 너클 사용하는 어린 히로토에게 진짜 강해지고 싶으면 (무기 말고) 주먹을 쓰라고 조언해 주는 데 그 영향인 듯. 이런 섬세한 연결지점을 기특하게 진짜 잘 살렸다. 배우 해석인지 연출인진 모르겠지만.
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너무 원형에 집착하다 보니 캐릭터를 스크린으로 올리면서 실제로 있을 법한 인물로 되살리는데 매번 실패한다는 점인데 하이앤로우 시리즈는 그걸 간신히 눌러내는 데 성공했다. 애초에 영상 쪽이 오리지널이기도 하고.
배우들 연기도 기존 일본 배우들 특유의 오버스러움을 많이 줄였고 장르물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탄탄한 편이다.
크로우즈의 무장전선, 호젠, 스즈란을 연상시키는 아마미야, 무겐, 다우트, 마이티워리어즈, 화이트래디컬즈 등 각자 개성을 지닌 무리들이 대거 등장하고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실제로 크로우즈 세계관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기도 해서 스즈란과 호젠은 이미 등장했다.
무겐과 아마미야 형제가 바이크 타는 걸 좋아해서 바이크 좋아하시는 분들이 봐도 즐거울 듯.
잘 만든 세계관은 정말이지.
나는 아무래도 좋은 어른이 되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강하게 살아라.’
-일본 학원 폭력물 좋아하시는 분
-바이크에 관심 많으신 분
-EXILE와 LDH 팬분들
추천합니다.
아래는 히로토 트레일러
히로토 보세요. 바이크 보세요. 히로토 바이크 좀 보세요. 바이크 탄 히로토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