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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소울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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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Dec 01. 2018

소울조선(SOULCHOSUN)

market & lab

소울조선이란 이름으로 일을 시작한 지 7년이 되는 차에 마켓과 연구소란 서브 타이틀을 불여 사업을 등록 한지 3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www.soulchosun.com


테스트 키친의 개념이기에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 보고 가급적이면 우리 땅에서 더 좋은 식재료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손에서 나온 것으로 선택하는데 집중하고 싶었다. 당연히 식재료비는 제공하는 가격에 반 혹은  그 이상을 차지 하지만 그 가격을 내리면서 집중하고자 하는 것에 다른 부지런함을 피울 이유는 없었다. 

지금은 우직함이 필요하다. 

대신!

신기하게도 이런 나의 관심을 알아봐 주고 이를 지지하며 내 음식을 이용해 주는 단골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이 늘고 한 곳에 모인다는 것은 나와 같은 마음을 갖은 이들이 있다는 반증일 듯하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처음에는 상품을 연구하고 제품화시키는데 공간의 존재가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보고 나의 모습으로 이를 표현하고 제안하며 이것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과 소통을 하는 것에 더 마음이 간다.  이를 기억하며 실체 없는 이러한 것들을 보이는 것으로 만드는 것에 일의 중점을 두고 싶어 졌다.  


그로써 현재는 사업적인 관점에서 나는 실패다. 

식재료의 포션이 과대하고 노동의 동선 또한 과하다. 적극적이거나 보기 좋은 홍보에 큰 비중도 없다. 하지만 미래의 시점에서 지금은 나에겐 필요한 시간이다. 살아오며 받은 수많은 교육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남으라고 다각적으로 받은 것들이나 우리는 굳이 대가를 받거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존재의 귀함'과 '위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내 방식대로 주어진 시 공간 안에서 표현하고 싶었다. 이 가능성이 앞으로 음식들과 나의 상품들 심지어는 육아와 삶의 상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크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은 마음이다.

해고보 싶은 거 다해보라고 세상 딱한 사람의 응원에서부터 시작이 아녔던가!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며 다행이고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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