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물을 찾은 루틴
주말을 제외하고 남편은 15년 내내 새벽에 일어나 회사에 거의 일등으로 출근한다. 그런 지금 그는 사회초년생 때 선망이었던 연봉을 받게 되었다. 물론 더 높은 바람이 생겼지만, 목표를 도달해 본 사람은 다음이 처음보다 더 쉽다. 그래서 다음 도전이 처음보단 더 높고 더 수월하게 시작할 마음이 든다. 살면서 이 법칙을 일찍 맛보는 건 동년배 사이에서 차이를 나타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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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지 교통체증이 싫고, 지각이 싫고 여유로운 시간 확보를 위해서라지만, 일주일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15년의 그런 패턴은 실로 존경하는 마음이다. 이런 현실이 내 눈 앞에서, 내 옆에서 일어났음을 나는 최근에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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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하고 내가 찾은 새벽시간은 나를 엄청나게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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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책들에 대해서는 아직 읽어본 적은 없지만 왜 그렇게 알리고 싶었을지 짐작이 된다. 보자 하면 보이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알 수 없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나에게 존재한다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 마저 드니 그것을 확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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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부터 찾은 건 아니었다. 유일하게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은 시간을 찾다 보니 익숙한 밤 시간을 이용했다. 밤늦은 시간은 시간 확보는 되지만 몸이 망가짐을 느껴 다른 방안을 찾은 것이 이 시간이었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나에겐 쉽게 주어졌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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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설득하지 않고 나와 남편의 이런 지속적인 패턴들이 아이에게 미칠 새벽시간의 효율성과 소중함을 알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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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어진 미션인 동트기 전에 그곳에 나는 있어야 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 그렇게 소울조선을 강하고 유연하며 지속적으로 모두에게 필요한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하고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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