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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돌 Aug 28. 2022

긴 생각

1.

아마 나는 어떤 불안감 속에서 하루를 산다.

당연하다. 아는게 많아지면 생각할게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마나도 아는 것과는 싸워볼만 하지만 모르는 것과는 당최 마주하는 것도 버겁다.


2.

최근 나는 내게 존재하는 어떤 두가지가 교차점을 지났다는 사실을 느꼈다. 과거와 미래, 이성과 감성과  공존하지만 상반되는 것들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믿거나 부정하기도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그저 무시하는 것조차 어렵다.


3.

모든 것에는 오르고 내리는 흐름이 있다. 어쩌면 무언가 교차했다기보다는 단순이 방향이 바뀌었을 뿐인지 모른다. 열심히 위로 달려나가는 것에 익숙해졌는데 내리막에 섰더니 그 속도감이 꽤 무섭. 혹은  반대일지도.


4.

항상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다.

요즘은 힘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중이다.


5.

철이 드는 것일까

부정하던 것들을 인정하게 된다. 힘이 빠져서인지 그럴 때가 되어서 인지, 원래 그게 정답이었는지 드디어 내가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인지 지금 상황에선 도무지   없다.

지금 나의 목적지가 십년 뒤, 이십년 뒤에도 같으리란 보장은 없으므로 여러 상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다.


6.

비상금을 모아둬야지. 운동은 젊을 . 경험을 쌓고 원칙을 세우고. 강함만큼 유연함을. 안전마진을 남겨놓고. 매몰비용을 겁내지않기. 가족을 지켜야지. 사랑을 해야지.  읽는 바보가 되지말자. 긍정은 나의 . 생각도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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