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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의 브런치가 반가운 이유 다섯 가지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 글 쓰기 욕망을 자극하는 브런치

by 영웅

네이버 포스트, 빙글, 다음카카오의 브런치, 페이스북 페이지 등등 자신의 생각이나 취미 또는 전문성을 발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모바일에 특화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서비스가 단연 화두에 오른다. 혹자는 기존의 블로그와 다를 게 머가 있냐며 시시해할 수 있다. 맞다 다르다고 볼 게 아니라 모바일에 더욱 친절하다고 보는 게 맞겠다. PC 시대에 네이버가 군림하였다면 모바일 시대는 친절한 카카오가 군림하고 있다. 기업평가에 모바일 친절도라는 항목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1. 검색은 곧 소비 콘텐츠의 핵심

통계를 보면 SNS와 게임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단연 검색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고 공유하고 저장한다. 최소한의 투자인 시간을 잡으면 구매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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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얼마 전에 채팅방에서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샾을 누르고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의 검색은 당연히 타사 서비스보다 브런치의 콘텐츠가 검색 상위에 노출될 것이다.


2. 셀프 브랜딩에 최적화된 브런치 작가

최근 사회의 화두는 셀프 브랜딩이다. 평생 직장은 사라져가고 단순 노동은 로봇과 빅데이터가 대체하는 가운데 일자리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이 와중에 내가 나 스스로를 세상에 알리지 못하면 정상적인 경제 생활을 하는데 매우 어려워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브런치를 통해 작성된 글은 브런치 작가라는 의미 아래 자신의 분야에 대한 깊이와 통찰력을 보여 줄 수 있다. 흔히들 강연에 가면 그 연사에 대한 화려한 프로필이 우리에게 신뢰를 주듯 브런치에 발행되고 읽히는 글들이 곧 작가 스스로를 브랜딩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다음카카오에서 부여한 작가라는 개념아래 예전 네이버 블로거보다 자부심을 갖고 책임감있는 콘텐츠를 발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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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콘텐츠 소비자에서 콘텐츠 메이커로

지하철이나 카페 또는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과 창작이 편리하다. 기차를 타고 가다 찍은 사진을 표지로 하고 옆에 친구를 소재로 이번 여행기에 대해 시작하는 글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어라? 이 정도면 나도 써보겠는데!?"라는 생각을 갖은 소비자들을 작가로 대량 유입한다.

브런치의 최대 장점은 모바일 콘텐츠의 소비와 제작에 최적화되어 무언가를 쓰면 그럴듯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럴 듯하다는 것은 곧 소비할 가치가 있는 콘텐츠의 첫 번째 덕목이다.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만족하는 플랫폼이라면 양질의 콘텐츠가 등장하는 건 시간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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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이크로 콘텐츠 / 마이크로 판매 / 마이크로 소비

브런치가 만약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페이지당 과금하는 콘텐츠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카카오 페이지를 한번 말아먹은 경험을 살려 특별한 콘텐츠 플랫폼이 아닌 일상에서의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흔히들 우리는 파워 블로거 몇몇이 자신의 콘텐츠를 비공개로 돌리고 책을 출판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기존에는 온라인의 독자를 오프라인으로 구매전환시키려 했다면 지금은 굳이 번거롭게 오프라인 상품을 사게 할 필요가 없다.


5. 그로스해킹 나도 할 수 있다? (통계를 제공하는 브런치)

그로스 해킹은 여러 전문적인 정의가 있지만 한 마디로 쥐뿔도 없이 마케팅하는 방법이다.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갖고 있는 또는 부여할 수 있는 이미지나 기능을 통해 최대한 이슈화 시키는 작업이다. 여기서 한 가지 추가하자면 측정 가능한 값을 갖고 진행하며 그 값을 통해 정확한 성과 측정이 가능해야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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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통계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전 블로그들처럼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 복잡한 UI의 통계가 아니라 작가가 정확히 자신의 어떤 글이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반응을 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작가는 스스로 마케팅 친화적인 포지션에 올라 광고대행사 없이 브랜딩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물론 한계가 있지만 데이터를 알고 접근하는 것과 모르고 접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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