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히트곡은 점점 비슷해질까

Sound Log No.32 | 반복되는 구조는 우연일까

by JUNSE


Sound Log No.32

왜 히트곡은 점점 비슷해질까

Hearing the World – 반복되는 구조는 우연일까


노래를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노래,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이미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멜로디가 특별히 같지 않아도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합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노래는 계속 새로 나오는데

왜 점점 비슷하게 들릴까요.



1. 우리는 익숙한 것을 더 쉽게 좋아한다

사진: Unsplash의Tijs van Leur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날 때

조금 긴장합니다.


이게 어떤 것인지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익숙한 것을 더 편하게 느낍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리듬

비슷한 전개

비슷한 ‘긴장 - 이완’ 흐름


이런 요소들이 있으면

노래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히트곡은

완전히 새롭기보다

익숙함 위에 작은 변화를 얹습니다.



2. 시장은 익숙한 구조를 더 많이 반복한다

사진: Unsplash의Tech Daily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노래가 많이 들리면

비슷한 구조의 노래가 더 많이 만들어집니다.


왜냐하면 그 구조가

“잘 작동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오래 듣는 음악을 기억하고

비슷한 음악을 계속 추천합니다.


그 결과


비슷한 길이

비슷한 시작

비슷한 흐름


이 반복됩니다.


이건 누가 의도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3. 그래서 점점 더 비슷해진다


익숙함을 좋아하는 감각과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시장이 만나면


결과는 단순합니다.


비슷한 구조가 계속 강화됩니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습니다.


사람은 편한 것을 찾고

시장은 잘 되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히트곡은 점점 비슷해집니다.



4.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 듣는다

사진: Unsplash의Obi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 비슷함을 지루하게만 느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작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구조라도


소리가 조금 다르고

분위기가 조금 다르고

감정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그 작은 차이를 느낍니다.


그래서 같은 듯 다른 노래를

계속 듣게 됩니다.



5. 결국 문제는 ‘얼마나 다르게 만들 것인가’다


여기서 작곡의 질문이 생깁니다.


완전히 다르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익숙한 구조 안에서 조금만 바꿀 것인가.


너무 멀어지면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떠납니다.


너무 비슷하면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음악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습니다.



6. 익숙함과 어긋남의 경계

사진: Unsplash의Nuno Alberto

히트곡이 비슷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무엇을 바꿀 것인가입니다.


어디에서 긴장을 만들 것인가

어디에서 이완을 줄 것인가

그 사이를 어떻게 다르게 만들 것인가


세계는 듣는 방식에 따라 재구성됩니다.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어디까지 어긋날 것인가.


그 경계 위에서

음악은 계속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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