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 출발
여행 출발 직전 그리 상황이 좋진 않았다.
전날까지 멀쩡하던 자전거는
앞바퀴가 펑크나 있었고,
핸드폰은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다.
당시엔 액땜이라 여겼지만
여행 중 위기가 닥칠 때마다
출발하지 말라는 징조였나 싶었다.
이 생각은 여행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려는
내 의지를 계속해서 심하게 흔들었다.여행을 무사히 마치고서야 액땜이었다 다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