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에도 얼굴이 있다면
아마 내가 무심코 지나쳤을 평온을 닮았을 거다.
욕심 하나 없이 무던하게
가끔은 생각하는 것처럼,
때로는 그리워하는 것처럼,
자주 상상하는 것처럼,
일상의 매 순간이 꿈으로 아득해서
읽을 수 없는 따스함이 배어 있을 것이다.
늘 곁에 있지만 눈치채지 못한 거리에
스쳐가는 얼굴 중에 반드시
해방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오늘은 그 얼굴을 놓치지 않고 마주 보기를,
무엇보다 당신에게도 그 얼굴이 닿기를
소망한다.
motif by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