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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여 May 23. 2022

뒷모습의 뒷면


지척에 소식조차 닿지 않는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만 생각하다가

내 뒤에서 내 행복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뒷모습을 봤다.


큰일 아니다,

다 아무것도 아니다,

앞이 아니라 뒤를 돌아보면 되는

그런 간단한 문제였다.

닿지 않는 걸 그릴 게 아니라

뒤에서 나를 받쳐주고 있는 손길을

기억하면 되는 문제였다.


모든 일이 그래,

다 이미 곁에 있는 행복을

안일하게 놓치고 살아서,

행복보단 불행을 쫓고 있어서,

안주할 틈 없이 가지지 못한 것을

애타게 원해서,

평안은 끝끝내 오질 않는다.


motif by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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