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게, 가고 있어

생각하고 보면 쉬운 건 하나도 없어.

이제 와 당연한 것들도

쉽게 얻어진 적이 없어.

지금의 힘듦도 

도달할 고지로 오르기 위한 가쁨이라,

당연하게 아픈 마음도

행복을 위한 길이 돼.

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고된 일임을 깨달으면

당신으로 나아가는 길의 고난도,

울퉁불퉁한 길 모난 돌 모서리에 찧어도,

그럼에도 당신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에 웃게 돼.

그렇게 나아가는 내가 사랑스러워,

당신이 해준 그 말처럼, 아름다워져.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온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눈물도 슬픔도 기다림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다 사랑이 돼.

그러니까

한 발 한 발

어렵게 어렵게

가보자.

motif by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