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논문 작업으로 에세이를 작성하지 못하였다. 이제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 되고 있어서 불공정에 관하여 소고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이는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가장 분명한 사실 중 하나다. 어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모든 혜택을 누리며 자라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기본적인 생계조차 힘든 환경에서 시작한다. 교육, 직업, 건강, 심지어는 가족의 사랑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는 불평등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불공정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바로 불공정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선, 세상이 공정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는 첫걸음이다. 우리는 때때로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분노하거나 불만을 품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어렵다. 공정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은 그 자체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로 인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개인의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Hayes et al.(1999)은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키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심리적 유연성이 정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Eifert & Forsyth, 2005).
두 번째로, 불공정함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동기를 얻을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지지하거나, 약자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우리는 세상을 조금 더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 불공정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노력의 필요성조차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Kim & Peters(2014)은 사람들이 공정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참여가 어떻게 증가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인식이 개인의 사회적 책임감을 강화하고,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Rifkin(2014)은 불평등 인식이 사회적 동기를 증진시키고, 개인과 집단이 사회적 개선을 위해 더 많이 참여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프킨은 공정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고, 공공 정책에 대한 지지를 강화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불공정함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이는 때때로 더욱 강하고 유연한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쌓은 경험과 지혜는 개인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asten(2001)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회복 탄력성 및 성장이 어떻게 촉진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녀는 "Ordinary Magic"이라는 논문에서 역경을 극복하면서 개인이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회복 탄력성은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McCullough & Little(2012)는 역경을 경험한 사람들이 어떻게 개인적으로 성장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들은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개인의 성격, 인지적 적응력, 그리고 전반적인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마지막으로, 불공정함을 인정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공정하지 않은 상황을 경험할 때, 다른 사람들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이해와 공감을 가지게 하며, 서로를 돕고 지지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결론적으로, 세상이 공정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태도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동기를 얻으며, 개인의 성장과 타인에 대한 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공정하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는 불공정함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