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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드는 기쁨을 선물하는 위메이크산타 마경희 대표

by SpaceSallim

스페이스 살림이 지난 2020 인터뷰 프로젝트에 이어

인터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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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銀·Sliver) 공예는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사람이 있습니다.

위메이크산타 마경희 대표는 일본에서 우연히 만난 ‘은 점토’라는

공예 소재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고 하는데요.

투박한 덩어리가 반짝반짝한 주얼리로 탄생하는 과정에 큰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런 선물 같은 경험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마경희 대표는 은 점토 DIY 전문 기업인 ‘위메이크산타’를 창업하고

갓구은이라는 브랜드 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고객들의 일상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특별함을 안겨주고 싶다는

마경희 대표를 지금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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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위메이크산타에 대해 간략히 소개 해주세요.


A. 위메이크산타는 창의적 공예품을 통해 기쁨과 희망을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첫 발을 뗐습니다. 현재는 은 점토를 주얼리 상품으로 제작, 판매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판매와 더불어 갓구은 공방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Q. ‘위메이크산타’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A. WE MAKE SANTA, ‘우리가 산타를 만든다’라는 뜻인데요. 저희 제품이 고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기업명이에요. 행복을 나누는 산타처럼 수익이 생길 때마다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담고 있어요.



Q. 대표님은 스스로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창의적인 일을 할 때 힘과 열정이 생기는 사람이에요.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하루를 보내며 삶의 즐거움을 느껴요. 새로우면서 독창적일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려 은 점토를 소재로 창업까지 도전하게 됐죠. 뭐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저절로 마음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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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상점



Q. ‘은 점토’라는 아이템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2013년도에 우연히 일본에서 은 점토를 접하게 됐어요. 처음엔 취미생활로 시작했는데 푹 빠지게 되었죠. 점점 실력을 쌓다 보니 ‘전문 작가로 활동하지 않겠느냐’고 주변에서 제안까지 받았어요.

진로를 고민하다 문득 ‘한국에 은 점토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혼자서 몰두하는 작품 활동도 좋지만,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은 점토를 매개로 여러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국내에서 은 점토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직접 DIY 키트를 제작하며 창업까지 도전하게 됐답니다.



Q. 창업을 준비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요?


A. 오랜 연구 끝에 제품을 선보였을 때 ‘비전공자라서 안 된다’, ‘일본 기술을 따라갈 수 없다’는 편견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요. 객관적 평가를 받지 못한 셈이죠. 어떤 날에는 성별을 이유로 기회를 빼앗기기도 했어요. 부당한 대우와 차별에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이었지만, 제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이루고 싶은 목표도 뚜렷했죠. 그렇게 포기하지 않다 보니 제품 품질을 인정해주는 분들이 하나 둘 늘어났어요. 요즘에는 ‘편견과 차별에 좌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길 정말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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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품질로 인정받은 은 점토 키트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한데,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일단 누구나 만들기 쉽게 제작했어요. 어린아이도, 손재주가 없는 이른바 ‘똥손’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요. (웃음) 무엇보다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예상과 다른 결과물이 나와도 괜찮아요. 물을 사용해 한 데 뭉쳐 재사용하면 되거든요.



Q. 창업을 하고 좋은 점이 있다면요?


A. 투박했던 점토가 제 손을 거쳐 반짝이는 주얼리로 바뀌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고객분들이 같은 과정을 겪으며 좋아해주실 때 마음이 통하는 기분이 들어요.

창업이 아닌 작품 활동의 길을 택했다면 이런 기쁨을 알 수 없었겠죠. 창업을 한 덕에 사람들과 은 점토 매력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어 행복하답니다.



Q. 소외된 이웃에게 공방 체험을 제공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A. 체험 공방 첫 고객이 갓난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였어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고 공방을 찾아왔었죠. 어떤 주얼리를 만들어보고 싶은지 물어보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얼리를 만들어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 보였죠.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를 지켜내는 미혼모들을 더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계기도 됐죠. 자연스레 공방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속하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게 됐어요.



서로의 선물이 되어 줄

스페이스 살림과 위메이크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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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하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A. 소외된 이웃이나 미혼모에게 공방 체험을 선물하는 데 있어 스페이스 살림보다 적합한 공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물 공간도 널찍한 데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충분히 마련돼 있으니까요.

아울러 세심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 여성 창업가가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란 생각까지 들었죠. 덕분에 공예 경력을 보유한 여성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도 품게 됐어요.



Editor's comment


마경희 대표님이 직접 남겨주신 스페이스 살림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https://blog.naver.com/llllll_haru/22240015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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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성 창업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여성 창업가들은 육아와 일 모두 잘하고 싶어 해요. 하지만 다들 알겠지만 둘 다 잘하는 건 불가능해요. 우린 인간이니까요. 그러니 육아에 놓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자책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일하는 엄마의 당당한 모습이 언젠가 남편과 아이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는 날이 분명 올 거라고 생각해요.



Q. 스페이스 살림에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요?


A. 현재 여성 창업가에 대한 육아 지원이 영유아 및 어린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워요. 10대 학생들을 키우는 여성 창업가들에게도 육아는 어려운 문제예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강연이나 프로그램이 신설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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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들려주세요.


A. 기존 주얼리 상품을 넘어 소품이나 오브제 분야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해 DIY 핸드메이드 주얼리 시장을

조금 더 키워보자는 생각이에요.

현재 오프라인에서는 ‘주얼리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체험 클래스를 메타버스를 (ifland-이프랜드)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얼리를 만들며 마음의 위로와

힐링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본 인터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맞이하여 입주기업을 소개하고 스페이스 살림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인터뷰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스페이스 살림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스페이스 살림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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