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치노 콩크리트
콘크리트가 아니고 콩크리트!
요즘 핫한 공간이라길래 평일 오픈 시간 2시에 맞춰 오픈런을 했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의 외진 길과 모텔촌을 지나 구석 높은 곳에 자리한 콘크리트 건물을 만났다.
역시 핫한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2군데나 마련되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출입구 가까운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제법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딱 한자리가 남았다.
되도록이면 아래 주차장에 대고 올라오는 편이 나을 듯하다.
몇 분 찰나에 어렵게 돌려 나가는 차를 여러 대 보았다.
사실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 하는 마음으로 왔다.
(유명세가 있는 공간에 대한 약간 삐딱스러운 선입견이 있는 편)
미리 찾아본 블로그 후기 사진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텅 빈 콘크리트 공간, 거대한 스피커가 놓인 무대, 그리고 무대를 바라보며 오와 열을 맞춘 의자들,,,
들어서는 출입구에는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음악감상실입니다’ 안내문이 붙어 있다.
1층 출입구에서 2층으로 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계속 나는 이 공간이 허세 가득한 공간일 거라는 예상 했다.
게다가 음악감상실 입장료는 2만원이다.
그리 만만한 금액은 아니다.
(입장권 구매 시 생수를 요청하면 생수 1병을 제공한다)
그러나 공간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간은 소리로 꽉 차있었다.
삐딱했던 내 마음도 말랑말랑 풀어졌다.
좋은 소리는 그런 힘이 있나 보다.
1층의 의자에 앉기 전
이 공간을 탐색해 봐야겠다.
중층에는 창을 향해 의자가 돌려져 있다.
임진강을 또는 푸른 나무를 바라보며
음악감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까?
청각도 시각도 황홀하다.
중간중간에는 이곳의 주인장이 수집한 LP플레이어, 스피커, 오르간 등이 놓여 있다.
중간에 직원이 LP기계를 만진다.
오~ 저것이 LP 플레이어?
뭔가 실험실에 있는 기계같이 생겼다.
신기해.
공간을 둘러보니 주인이 왜 이런 공간을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라도 혼자 보고 듣기 아까웠을 테니까.
마지막은 1층 의자에 앉아 음악감상을 온전히 즐겨본다.
건축설계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맡았던 민현준 건축가의 작품이다.
벽면의 나무패턴,,,
아마도 콘크리트를 굳힐 때 질감이 도드라지는 나무 표면을 대고 패턴을 찍어냈겠지.
콘크리트로 만든 나무다.
- 공간 방문 후기 -
원치않는 소음에 지친 귀에게
가끔은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콩치노 콩크리트의 대표 인터뷰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