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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피어 Dec 05. 2020

삼성전자 8만 원갈까, 조정 올까

삼성전자 지금 사도 될까 Q&A

'삼성전자 지금 사도 될까'라는 글을 이틀 전에 올리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브런치의 주된 글들은 대부분 자기 고백적인 감성적인 것들이어서 사실 이 글을 브런치에 쓰는 게 맞는지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웬걸.

브런치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하루 종일 써서 올렸던 글이 조회수 100회 넘기가 힘들었는데, 시의성이 중요해서 1시간 만에 급하게 올린 이 글이 이틀 만에 조회수 600회를 넘는 걸 보면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다소 허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브런치에 대해 나 스스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다들 이런 글에 목말라 있었던 건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삼성전자 지금 사도 될까'의 유입 키워드를 보면서 다소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았다.



<유입 키워드>

12.4일 어제 기준으로 유입 키워드를 보면 두 가지 상반된 관심이 보인다.

한쪽은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 갈까 궁금해하고, 한쪽은 조정받지 않을까 궁금해한다.

둘 다 공통점은 '지금이라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싶다는 욕망이다.

하지만, 어느 누가 다음주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상승할지 조정받을지 알 수 있을까.

삼성전자를 지금이라도 매수하고 싶다는 이런 조바심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삼성전자 지금 사도 될까'를 읽고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자문자답을 해볼까 한다.




1. 왜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권하지 않는가?


삼성전자가 주가가 신고가를 매일 만들고 있고 뉴스에서도 주변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되는지 고민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리고, 뉴스나 유튜브에서 전문가들이 너도나도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을 뚫고 신고가를 쓰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8만 원, 10만 원 간다고 야심 찬 전망을 내놓는다.

그래서 매수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를 때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찬양은 오히려 매도 타이밍을 알려주고, 주가가 상승할 때 완만한 각도로 적당한 조정을 받으면서 건강하게 상승하지 않고 높은 각도(속도)로 조정 없이 오르기만 한다면 시장의 지나친 관심으로 주가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그럼 언제 매수해야 할까?


이미 본인이 늦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시장에서 잊혀지며 충분한 조정을 받았을 때 매수해야 안전하게 충분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감정적으로 이번 기회를 놓친 것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3.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지금 주가를 기준으로 상승 가능한 가격과 확률, 하락한다면 지지 가능한 가격과 확률 두 가지를 비교해서 기대수익률이 가장 큰 종목을 찾는다.


예를 들어, LG화학 물적분할 이슈가 터졌을 때 개인들이 너무나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LG화학 주식을 던질 때가 아니고 이성적인 대응을 할 때라고 개인 블로그에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대응,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가치 투자에 대한 오해와 LG화학'이라는 글들을 올렸었다. 이런 글을 올리면서 나 또한 LG화학 주식을 60만 원 부근에서 계속 저가에서 매수했다. 60만 원 밑으로는 하락하기가 힘들지만 상승 가능한 가격은 80만 원 정도까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1월 말에 목표가인 80만 원을 넘으면서 매일 일정 비율로 매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다른 주식이 크게 오를 때 계속 횡보하면서 육만전자라고 놀림을 받을 때가 있었다. 불과 한두 달 전이다. 20년 하반기와 내년 반도체 전망에 대해 소신을 가진 분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설명했지만 다들 반신반의할 때 57,000원 정도에서 매수를 시작했다. 하락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방은 열려있는, LG화학과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목표가인 7만 원을 넘으면서 이틀 계속 매도하고 있다.


4. 삼성전자, LG화학 주식을 왜 '지금' 매도하는가?


삼성전자, LG화학이 좋은 기업이지만,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는 없다.

현재 주가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다른 주식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금은 상승할 여력보다 하락할 여력이 더 커 보인다. 전문가와 뉴스에서 너무나 좋게만 얘기하고, 개인들도 '지금이라도' 매수하고 싶어 조바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뉴스가 터지기 전에 미리 매수하고, 뉴스가 터지고 시장에서 환호할 때 매도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5. 어떻게 그런 주식을 미리 알 수 있는가?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 중에서 최근에 악재가 터진 기업을 선호한다.

위에서 거론한 LG화학이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지난 글에서 예를 든 하나투어도 여기에 해당된다.


또 다른 방법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 중에서 악재는 없지만 더 이상 호재거리 뉴스가 없어 시장에서 잠시 잊힌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 같은 경우 외국 유명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뉴스로 관심을 받을 때 철저하게 소외를 받아 전고점 대비 25% 정도까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잊고 있었던 건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었고 일정에 따라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거론했지만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뉴스가 뜨면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앞서 예상해보고 미리 매수한다면 지금은 행복한 미소를 띠면서 수익을 실현하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 방법은 통계적 기법을 활용하는 것인데 위에 거론한 두 가지 방법을 보완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위 두 가지 방법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정성적으로 판단하는 것과 함께 정량적 근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한다.


6. 지금 기회가 있다고 보는 분야는?


'삼성전자 지금 사도 될까'에서 마무리하는 부분에 개인적으로 지금 좋게 보는 분야를 거론했다.

그 중에서 조심스럽지만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소설을 한번 써보자.

테슬라 주가의 급등에 힘입어 2차 전지 관련주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지만, 수소 관련주는 니콜라로 인해 발생한 악재로 인해 한풀 상승세가 꺾이고, 관련 기업들이 시설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몇 달 동안 조정을 받고 있다.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되고 나면 더이상 악재도 호재도 아닌 상수가 된다.

그리고,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에 대규모 재정정책과 그린에너지 인프라 투자 정책이 쏟아지면 시장의 관심이 전기, 수소 등 관련주에 집중될 것이다. 그럼 이미 많이 오른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상증자로 인해 수급이 불안해 조정을 받은 수소 관련주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고 다시 상승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다.

예를 들기 위해 거론한 내용이니 이런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을 참조만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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