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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육부장 Feb 16. 2024

 가장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여자골프선수, 안신애

안신애 선수와는 함께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 전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담당했던 선수 중 한 명인데 덕분에 골프선수라는 테두리 안이 아닌 정말 많고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오랜 공백기 이후, 작년에 치렀던 JLPGA 투어 QT에서 15위로 시드를 획득하는 모습을 보고 사실 놀랬다.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매 라운드 결과를 체크할 때마다 했던 것 같다.

약 10년전의 안신애

QT가 끝나고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들이 와서 어레인지를 했었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인터뷰라 느낌이 남달랐는데, 선수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재충전의 시간 동안 골프와 삶에 대한 태도가 확실히 바뀌었다.  

화수분 같은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는 팬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왔었다. 경기력은 기본이고 외모나 스타일에서도 장점인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함께 경험해 본 안신애 선수는 그냥 그 이상이었다. 확실하다.


2015년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우승현장에서

최근에 진행했던 골프존매거진과의 인터뷰를 다시 보다가 예전 생각이 나서 클라우드에 있던 사진들을 몇장 가져 왔다. 그리고 인터뷰에서의 주요 멘트도 긁어왔다.  안신애 선수는 이번 주 수요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리고 2월 말에 시작하는 JLPGA 투어 첫 경기부터 출전을 할 예정이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투어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다시 예전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고, 자신감이 너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나처럼 오래 쉬었던 선수들 중에 다시 복귀한 선수가 거의 없었고, 이미 대회에서 기량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지면광고촬영 현장에서

"일본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너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기대와 관심이 나에겐 부담으로 다가온 것 같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그리고 루키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투어에 임했고 실력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매번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안신애라는 선수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다."

전지훈련중인 안신애

"긴 공백기 동안 골프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으려고 했다. 돌고 돌아 그렇게 찾은 답이 결국엔 골프였다. ‘나는 골프가 다시 치고 싶다’는 이 한 문장으로 4년간의 나의 고민들이 모두 정리됐다”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링크

https://m2.golfzon.com/field/#/magazine/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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