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고 친절 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열심히 하고 친절 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미국 대표적인 MC이자 코미디언이다. 2000년 하버드 연설 이후 10여년 만에 축사자로 나선 2011년 다트머스 대학 연설은 가장 그다운 연설이었다. 축사에 코난 자신의 인생 역경과 고난이 담겨 있다. 그의 인생에서 자신이 말하기 가장 힘든 경험을 끄집어 냄으로써 자신만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나의 스토리는 언제나 매력적이며 설득력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그의 연설의 특징은
첫째. 블랙 유머 활용이다.
코난 특유의 블랙 유머 스타일을 연설 끝까지 활용함으로써 스토리에 긴장감을 유지한다.
둘째. 웃음과 감동이 살아있다.
스토리 중간 중간 녹아 있는 유머 속 핵심 메시지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유쾌하다.
셋째. 코난 인생이 녹아있다.
"금기를 깨고, 17개월 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다시 하겠습니다.", "NBC의 마지막 방송에서 정말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말했죠.", "열심히 하고 친절 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코난은 졸업 축사를 통해 자신이 이제까지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풀어내며 코난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청중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쯤 되면 동영상 제목 그대로 축사를 가장한 스탠드 업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아래 코난 오브라이언 졸업식 축사를 정리해 보았다. 참고 영상과 함께 비교해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rS_OrHmOC4
00:30 ~ 00:57 오프닝
"시작에 앞서 제 뒤에 계신 분들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로 시작. "매우 존경 받는 미국의 대통령과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 앉아 계십니다." 청중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소개함으로써, 전체 프레젠테이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 나감. 만약 여러분이 첫 연사로 등장했다면 프레젠테이션 직전에 눈길을 끌었던 이벤트 연단에 오르기 직전에 만난 사람, 혹은 강연장의 분위기 같은 것들을 콜백으로 활용할 수 있음.
그러면 충정은 뭔가 특별함을 느끼고, 앞으로 이어질 프레젠테이션이 마치 자신만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느끼게 됨.
* 콜백(Opening Call-back): 스탠드 업 코미디에서 청중을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긴 내용을 재차 언급하는 것을 의미. 이 외 연설 내용이 무엇이건 흥미로운 시작을 만들 방법은 다양함.
00:57 ~ 01:23 인사말
"졸업생들, 교수진, 부모님, 친척들, 학부생들, 그냥 뭐하나 구경하러 오신 오르신들, 좋은 아침입니다. 그리고 2011 다트머스 졸업을 축하 드립니다."
관중 환호 유도. 그냥 뭐하나 구경하러 오신 어르신들로 유머 감각을 주며 아침인사를 살림.
01:23 ~ 02:01 오프닝
"오늘 여러분들은 특별한 걸 얻었습니다.", "여러분 또래의 오직92%의 미국인들만이 받은 바로 대학 졸업장이죠.", "맞습니다. 여러분들의 그 졸업장으로 나머지 8%의 노동인구 대비 무시무시한 이점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 8%의 루저 중퇴자들로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가 있죠." (청중 웃음) 연설 중간중간 사회풍자 요소 적절히 가미함으로써 스토리에 긴장감 유지.
02:01 ~ 02:43
"오늘 연설자로서 첫 번째 할 일은 인생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비가 내린다면, 힘있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만 텐트가 제공될 것입니다." (청중 웃음) "받아들이세요.", 연설 중간중간 사회풍자 요소 적절히 가미함으로써 스토리에 긴장감 유지.
02:43 ~ 02:55
"제가 두 달 전에 연설자가 되어달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저는 여러분과 동일한 노력으로 준비를 하리라 결심했죠.", "여러분이 중요한 시험을 준비 할 때 처럼요.", "그래서 어제 늦은 밤. 저는 시작했습니다." (청중 웃음) 코난 오브라이언 특유의 센스와 진행방식이 돋보인다.
02:55 ~ 03:10
"다트머스의 모토는 자연 속에서 소리쳐 라는 뜻인데요. 이건 제가 들어본 것 중 가장 한심한 학교 모토네요." 코난이기에 가능한 조크
03:10 ~ 04:30
"오늘 저의 메시지를 영원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왜냐면 세상을 바꿀 메시지이기 때문이죠.", "윈스턴 처칠 수상은 유명한 철의 장막을 연설 하셨죠. 1946년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요.", "J.F. 케네디 대통령께서는 핵무기 감축 정책을 발표했죠. 1963년 아메리칸 대학교에서요.", "오늘. 저는 저의 새 정책을 여기 다트머스에서 발표합니다. 코난 정책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세기의 유명한 연사들 연설과 오늘 자신의 연설을 비교하면서 기대감을 상승시킴
"코난 정책 하에서는 모든 학사 학위가 석사 학위로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MBA 학생들을 즉시 이송 시킬 것입니다.", "바로 사무실이라는 감옥으로 요."
졸업하면 대부분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는 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끔 유도.
04:30 ~ 06:05
"오늘 저는 진부한 조언으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대신 저는 실용적인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진지한 어조로 돌아섬.
"첫째. 성인 여드름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청중 웃음), "물론 여기 많은 학부모님께서 와 계십니다. 그 분들께도 진정한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부모님들. 받아 적으세요."
학교라는 장소 특성 상 이런 식의 멘트가 더 와 닿는다.
"대부분이 4년 동안 자녀들을 거의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제 여러분들은 매일 보게 되실 겁니다.", "지하 방에서 기어나오면서 얘기하는 모습을 요.", "와이 파이가 왜 안 터지지?"
사회로 진출하기가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공감을 이끌어 냄.
"취업시장이 치열하니, 참을성을 가지세요. 지금 취업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파네라 브레드(미국 유명 체인 빵집) 와 멕시코 마약조직뿐 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음. 지속적 청중 관심 유발
06:05 ~ 06:33
"직장을 구하기 힘든 이유들 중 하나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심지어 그들이 5년 후에 은퇴를 약속 한다고 해도 그리고 그걸 방송에서 떠들어도 당장 유튜브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걸 보시더라도 그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설명이 필요하다. 레이트 나이트로 인기가 높아진 코난은 2004년 NBC와 재계약을 하는데 5년 뒤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투나잇 쇼 호스트를 약속했다. 당시 투나잇 쇼 호스트는 제이 레노였다. 이 과정에서 NBC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제이 레노에게 힘을 몰아주면서 코난은 NBC에서 하차한다. 은퇴한 베이비 부머 세대는 제이 레노를 지칭한 것으로 빚 대어 표현한 것이다.
훌륭한 연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극 활용한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정말 특별하며 대중들을 매료시킨다.
06:33 ~ 07:35
"11년 전. 저는 하버드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졸업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더 해줄 말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2000년도에.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당신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더라도 실패를 피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걸 해라."
코난이 스스로 이야기 하면서 웃었던 부분으로 코난의 웃음의 의미를 청중들이 느끼기를 원했다."한마디로 실패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니체의 유망한 말이 있죠. 너를 죽이지 못하는 역경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가 강조하지 못한 것은 그 역경이 우리를 거의 죽일 뻔 했다는 것이죠."
유명인의 문구를 인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함.
"니체가 정말 했어야 하는 말은, 너를 죽이지 못한 역경은 만화 채널이나 계속 보게 만들고, 중저가 샤르도네 와인을 아침11시부터 마시게 한다. 이죠."
07:35 ~ 09:05
"아이비리그 대학의 졸업식 연사는 성공한 사람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몇 년 전, 저는 여러분도 알고 계시는 큰 실패를 맛봤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개 속에서, 나침반도 없이 표류하던 중 무언가를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괴상한 계피색 수염을 길렀고, 소셜 미디어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제 개그를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죠. 다같이 전국 투어를 돌았으며, 기타를 연주했고, 스탠드 업 코미디를 했습니다. 꽉 끼는 파란 가죽 정장을 입고요. 앨범을 녹음했고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죠.", "그렇게 친구들과 가족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결국. 저는 다 버렸습니다. 저의 커리어로 예상됐던 그런 선입견들을요.", "그리고 케이블 방송국에 다시 취업했죠.", "저는 우스꽝스럽고, 파격 스럽고, 즉흥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짓을 많이 했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제 커리어에서 가장 만족스럽고 환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관중 환호)
09:26 ~ 11:33 하이라이트
"인생에서 최고의 자유를 느끼는 순간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진짜 일어났을 때죠.", "22살때 여러분의 길은 32,42때와 같을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의 꿈은 끊임없이 진화합니다.", "올라가고 내려가며,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47세의 나이에 25년동안 강박적으로 밀어붙였던 저의 꿈 그 꿈은 바뀌었습니다.", "수십 년간. 쇼 비지니스에서 궁극적인 꿈은 항상 'The Tonight Show'의 진행자 였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이 제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정의했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어떤 특별한 직업이나 목표가 저를 정의 할 수 없고 여러분들을 정의 할 수도 없습니다.", "2000년에.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말을 믿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두려워하든 그렇지 않든 찾아올 것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좌절을 통해 명료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 명료 함으로 확신과 진정한 독창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아이비리그 졸업장을 받으셨습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꿈을 위해 헌신하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말 보다 더 위대한 졸업 연설은 없습니다.", "바로 꿈을 따르라"란 말이죠.”, “지금 여러분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그 꿈은 아마도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그래도 괜찮습니다."
코난은 2000년 하버드 졸업 축사에 연장선에서 2011년 다트머스 연설을 하고 있다.
2000년 연설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2011년 연설에서는 그 연장선에서 꿈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자신의 꿈을 따르라고 이야기 한다.
11:33 ~ 11:58 클로징
"이제 연설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금기를 깨고, 17개월 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다시 하겠습니다.", "NBC의 마지막 방송에서 정말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말했죠.", "열심히 하고 친절 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