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프레젠터가 바라본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축사

by 박재민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연설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 선만큼 연설문 역시 알차다.


스티브 잡스는 연설의 핵심은

첫째, 서사적 스토리텔링으로 청중을 설득한다.

둘째, 전달할 내용을 3가지로 한정한다.

셋째,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반복한다.


첫째, 서사적 스토리텔링으로 청중을 설득한다.

스티브 잡스는 남들에게 차마 이야기 하기 힘든 출생의 비밀을 연설을 통해 털어놓았다. 자신이 입양된 시점부터 어려움을 겪고 현재 상태에 이르기까지 경험을 연설문에 녹였다. 인류에게는 서사시 구조가 익숙합니다. 서사시 구조는 대게 어떤 주인공이 태어나서 어려움과 고난을 겪지만 결국 이를 이겨내며 잘 살았습니다. 라는 구조를 띈다. 이는 오늘날 전형적인 허리우드 스토리와 일치한다. 스티브 잡스는 서사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구조를 선택했다.


둘째, 전달한 내용을 3가지로 한정한다.

라틴 명언 중 '셋으로 이루어진 것은 모두 완벽하다(Omme trium pergectum).' 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3은 대중들이 무언가를 기억하기에 최적화된 숫자이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졌던 세 가지를 이야기 한다. 스탠포드 연설 말고도 다른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서론-본론-결론 형태의 구조를 띄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피치에서 3이라는 숫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청중을 이해시키거나 무엇 가를 강조할 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셋째,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반복한다.

연설문 끝에 스티브잡스는 Stay Hungry. Stay Foolish. 를 3번이나 강조한다. 무엇인가 반복한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연설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딱 하나였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대표적인 메시지로 Stay Hungry. Stay Foolish. 를 결코 기억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아래 스티브 잡스 축사를 요약 정리해 보았다. 참고 영상과 함께 비교해서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7aA17H-3Vig


00:34~00:40 오프닝 멘트 / 목차 설명

오늘, 여러분께 제 인생에서 벌어졌던 세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세 가지 이야기에요.


00:40~05:25 본론 - 첫 번째 이야기


첫 이야기는 “이어지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 리드 칼리지에 입학한지 6개월 만에 자퇴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그만두기 전 18개월 정도는 청강을 들었었죠. 왜 자퇴 했을까요? 그것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시작된 얘깁니다. 제 생모는 대학을 나온 젊은 미혼모였고, 저를 입양 보내기로 마음 먹었던 겁니다. 그녀는 제 미래를 생각해, 대학 정도는 나온 양부모에게 입양되기를 원했습니다. 17년 후, 저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6개월 정도 지난 뒤, 이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기로 했고,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라 믿었습니다. 무척 무서웠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내렸던 최고의 결정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만두는 순간부터 관심도 없던 필수과목들을 안 들어도 되었었고, 재미있는 과목들만 도강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 당시 리드 칼리지에는 아마도 미국 최고의 서체 관련 코스가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손으로 만들어진 서체가 학교 전체의 모든 포스터에 있었고, 서랍장에 붙어 있는 패찰 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서체를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세리프와 산 세리프체를 배웠고, 서로 다른 문자의 조합과정에서 어떻게 자간의 공백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것들을 배웠고, 위대한 서체를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배웠 습니다. 과학만으로는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아름답고, 유서 깊으면서도, 예술적인 주제였습니다. 저는 흠 뻑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이 도대체 제 인생에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될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10년 뒤,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설계할 때, 이 모든 것이 되살아났습니다. 맥에다가 이 모든 것들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바로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가 된 거 죠.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런 순간들이 연결되길 바랄 수는 없었습니다.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아주 아주 분명하게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여러분은 결코 그런 순간들이 연결됨을 알 수 없습니다. 지나고 나서 돌아볼 때에만 알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지금의 순간들이 언젠가는,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 뭐가 되었던 간에 믿어야 합니다.


05:25~ 08:50 본론 -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젊은 시절에 발견했습니다. 제가 20살 때, 부모님의 차고에서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고, 단 십년만에 차고에서 우리 두명으로 시작한 애플은 40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2백억 달러짜리 기업이 되었습니다. 제 나이 막 30살이 되던 해. 바로 일년 전에 우리의 최고 작품인 매킨토시를 발표 했음에도, 저는 직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제 어른 시절을 모두 쏟았는데, 그것들이 날아갔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몇 달 동안 진짜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저는 ‘공공연한 실패작’이 되었고, 심지어 실리콘밸리에서 도망쳐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죠. 여전히 일을 사랑했고, 애플에서 벌어진 일이라 해도 그걸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전 해고당했지만, 여전히 일을 사랑했고,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이 제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사건이 었습니다. 그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창의적인 시기 중 하나로 접어들게 해줬습니다. 그 이후 다섯 해 동안 저는 ‘넥스트’와 또 다른 회사인 ‘픽사’를 시작했고, 지금 제 아내가 되어준 놀라운 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삶이 벽돌로 뒤통수를 때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잃지 마세요. 내가 하는 일을 사랑 하는 거, 이 한가지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좋아하는 가를 먼저 찾아 나서 보세요. 일도 그렇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이게 진실입니다. 당신의 일은 당신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러니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위대한 일이라고 믿을 수 있는 그런 일에 매진 하는 길 뿐입니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하는 일을 사랑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아직 못 찾았다면, 계속 찾아 보세요. 절대 멈추지 말고. 모든 힘을 다해 찾는다면, 발견하는 순간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찾을 때까지 계속 찾으세요. 포기하지 말고.


08:50 ~ 12:57 본론 - 세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저 자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은가?” 연이어 많은 날 동안 “아니요” 라는 답이 계속 나올 때 마다,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제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을 주는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저는 1년 전쯤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침 7시 반에 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에 종양이 있는게 명확히 보였습니다. 의사들은 이건 확실이 치료할 수 없는 종류의 암이라고 저에게 말했고,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제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몇 십 년간 더 가까이 가고 싶지는 않군요. 이런 경험을 해보니,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때보다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죽음”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직은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목적지입니다. 죽음을 피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죽음은 우리의 삶이 만들어낸 최대의 발명품이니까요. 죽음이란 삶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낡은 것이 새로운 것에 길을 비켜주는 방식입니다. 가슴과 직관은 당신이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부수적인 겁 니다.


12:57 ~ 14:36 클로징 멘트


제가 어릴 때, ‘지구 백과’라는 불리는 우리 세대에게 바이블 같은 좋은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먼로 파크에 사는 스튜어트 브랜드란 사람이 쓴 책인데, 시적인 감성을 불어넣은 책이었습니다. PC나 전자 출판이 나오기 전인 1960년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타자기, 가위,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지고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멋진 개념과 간단한 도구만으로 만들어진 역작이었습니다. 그 때가 70년대 중반, 제가 여러분 나이 정도 였을 겁니다. 마지막 회의 뒤 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었는데, 모험가라면 아마도 히치하이크를 하게 될 만한 그런 길의 사진이었습니다. 그 사진 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끊임없이 갈망하고 배워라 “Stay Hungry. Stay Foolish.” 그것이 그들이 책을 끝낼 때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것을 저에게 바랬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제 새롭게 시작하니까, 이 문구를 여러분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끊임없이 갈망하고 배워라.


고맙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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