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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파이 Feb 14. 2020

NBA 올스타전 역대 최고의 덩크 콘테스트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아티스트들

2020 NBA 올스타는 15일부터 3일간 펼쳐진다. 올스타전야제 행사중 하나인 덩크 콘텐스트는 16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인데, 이번 대회엔 드와이트 하워드 (L.A. 레이커스), 데릭 존스 주니어 (마이애미 히트), 아론 고든 (올랜도 매직), 팻 코너톤 (밀워키 벅스)이 참가할 예정이다. 매년 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던 덩크 콘테스트 중 역대급 덩크를 만들어낸 대회를 꼽아봤다.  


1986년 덩크 콘테스트 스퍼드 웹

키 170cm인 스퍼드 웹은 농구선수의 신장이라 하기엔 작은 키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무려 1.1m나 되는 서전트 점프를 무기로 NBA무대에서 활약했고, 덩크 콘텐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 덩크 콘테스트에서 팀 동료이자 덩크 아티스트인 도니믹 윌킨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 덩크 콘테스트 마이클 조던 

1988년 마이클 조던과 도미닉 윌킨스가 덩크 콘테스트에게 진검승부를 펼쳤다. 85년엔 윌킨스가 조던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고 87년엔 조던이 윌킨스를 꺾었다. 88년엔 칼을 갈고 나온 두 선수가 엄청난 난이도의 덩크를 주고 받으며 쇼타임을 펼쳤다. 윌킨스의 파워와 조던의 우아함으로 맞붙던 콘테스트는 그 유명한 마이클 조던의 '자유투 라인' 덩크로 승부가 결정됐다.  


2000년 덩크 콘테스트 빈스 카터

윌킨스-조던 라이벌 맞대결 이후 덩크 콘테스트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아이제아 라이더가 잠시 반짝였지만 그 이후 식상한 덩크들만 나오며 인기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한때 폐지되기 까지 했다. 하지만 2000년엔 단 한 선수를 위해 대회가 부활했다. 바로 '빈스 카터'였다.  


카터 역시 이런 기대에 부응하며 360도 윈드밀 덩크, 비트윈 더레그 덩크, 허니딥, 자유투 라인 투핸드 덩크 등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덩크를 완벽한 수준으로 구사하며 덩크 콘테스트를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2008년 덩크 콘테스트 드와잇 하워드

화려함과 파워를 겨루던 덩크 콘테스트에 '퍼포먼스'가 가미되기 시작한 계기가 바로 이 대회였다. 하워드는 2007년 왼손으로 백보드에 스티커를 붙이고 오른손으로 덩크를 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시도하기 전 심사위원과 관중들이 대체 뭘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바람에 광속 탈락하기도 했다. TV화면에 백보드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나오기 전까지 그냥 평범한 원핸드 덩크일 뿐이었다.  


다행히 이번엔 시작하기 전부터 슈퍼맨 저지에 슈퍼맨 망토부터 두르며 확실히 의도를 각인 시켰다. 슈퍼맨이 날아가는듯한 포즈와 함께 덩크는 무사히 성공했고,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라 평가받을 작품이 나왔다.  


2011년 덩크 콘테스트 블레이크 그리핀

프로스포츠 역사상 KIA 자동차가 이렇게 주목받은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블레이크 그리핀은 360도 투핸드 회전 덩크와 앨리웁 윈드밀, 허니딥 등 강력한 덩크를 터트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마지막 덩크 기회에서 자동차를 뛰어넘는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코트에 자동차가 들어올때부터 농구팬들이 받은 충격과 기대감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2016년 덩크 콘테스트 아론 고든 vs 잭 라빈

도미닉 윌킨스와 마이클 조던의 덩크 콘테스트가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난이도와 완성도를 갖춘 덩크가 한꺼번에 터진 역대 최고의 덩크 콘테스트였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계속해서 둘이서 장군멍군하는 게임이었다. 결승에서 애런 고든이 360도로 회전하며 공을 서빙하던 마스코트로부터 공을 건네받아 360도 원핸드 덩크를 꽂아넣자 라빈은 바운드 앨리웁 360도 원핸드 덩크로 응수한다. 이어 고든이 전대미문의 폴더 덩크를 성공시키자 이에 뒤질세라 한 번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는 본 적이 없었던 자유투라인 윈드밀 덩크를 성공한다. 둘 다 50점 만점으로 승부를 가릴 수 없었던 이들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1차 연장에서도 고든이 백보드 모서리 앨리웁 백덩크로 만점을 받자 라빈은 백보드 뒤에서 뛰어올라 비트윈 더 레그 백덩크를 작렬하며 또 만점을 받는다. 결국 라빈이 자유투라인 비트윈 더 레그 덩크를 성공하고서야 이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정말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덩크들을 2016년 콘테스트를 통해 모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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