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가져가세요,
라는 문구를 보고 책을 몇 권 가져갔다. 받기만 할 수는 없지. 올해가 가기 전에 몇 권 더 기부해 보자..!
날 떠날 준비가 되었니? 책에게 묻는다. 표지를 쓰다듬으며 나에게 마음을 내어 준 글자글에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이젠 아쉽지만 안녕. 너희를 또 다른 세상 속으로..!
자, 여기가 너희가 지낼 새 집이다. 아마 성령(?)이 가득할 거다. (여긴 이성당에 있는 만남의 방이니까.)
이미 소소한 기부 전력이 있다. 내 출판사의 유일한 작가님이자 나의 아버지인 OO 작가님 책도 기부했던 터라 새로 가져간 책들을 그 옆에 슬쩍 끼워 본다.
책 기부 맛이 꽤 달콤했다. 이전에도 베스트셀러를 몇 권 갖다 놓았더니 어느새 누군가 녀석들을 급히 데려갔더라. 어쩐지 기분이 막 좋아져서 언젠가 또 책 기부를 해 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우연히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많은 걸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내고 나니 제법 가볍다. 더하기도 좋지만 연말엔 역시 빼기다.
<책 미니멀>을 통해 2026년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