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을 왕창 넣으면 아웃풋이 나온다.
아우터 : 인디언옴므(중고샵)
상의 : 온라인몰
하의 : 66걸즈
신발 : 자라
컨셉 : 시크,페미닌
나에게 옷을 어디서 사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나는 옷을 어디서든 사기 때문이다. 온라인,오프라인 쇼핑몰은 기본이고 중고샵 옷도 잘 입는다.남자옷도 잘 입는다.오늘 입은 코트는 남자옷 브랜드이다.네이비색에 하늘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옷인데 옅은 무늬라 사진상으로는 잘 찍히지 않는다.실제로 보면 옷의 인상이 일반 검은색 코트와는 다르다.네이비 색에 스트라이프까지 들어가서 더 세련되고 멋스러운 느낌이 난다.단추도 블랙이 아닌 약간 카키브라운이다.안감도 푸른 보라색이다.울 함량이 높아 얇은 코트임에도 따뜻하다.허리라인도 약간 들어가 있어 옷의 매무새가 좋다.디자이너가 신경 많이 쓴 옷같다.마음에 드는 신발까지 매치해 주니 썩 마음에 드는 옷차림이다.
빈티지한 옷은 어떻게 입어요?하는데 약간 빈티지한 멋으로 입으면 된다.디테일이나 그런것들이 요새 나오는 스타일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 옛스러움을 포인트로 잘 살려 입으면 좋다.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옷에 대한 법칙을 잘 지키면서 센스있게 그 법칙을 깨뜨릴수 있다는 것이다.사실 사람들은 튀는 옷을 좋아하고 잘 입고 싶어하지만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옷은 사람과 잘 어울리는 옷이지 사람보다 튀는 옷이 아니다.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옷을 살때 눈에 띄는 옷을 사지만 사실 그런 옷들은 서로 매치하기가 힘들다.
옷을 못입는 사람인데 옷을 잘 입고 싶다.나는 센스란게 없는데 어떻게 하냐.왕도는 없다.그냥 인풋을 왕창 넣어보자.패션유투브를 구독해서 보고 패션 인플루언서를 팔로우 하고 살펴보자.전시회나 인테리어에서 패션센스의 영감을 받을수도 있다.디자인은
거의 연결되어 있기에 서로의 영향을 받는다.지나가는 사람의 패션도 눈여겨 보자.
사실 기본템 활용을 잘하고 거기에 약간의 포인트를
넣어주면 옷 잘입는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연예인들 처럼 튀는 아이템 한가득 사서 도전해 보고 싶지만 옷장과 예산의 한계가 있으니 기본템부터 수집(?)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떻게 돌려 입어도 한벌이 나오는 휘뚜루 마뚜루 매치아이템들을 위주로 사보자.
그림을 그리는 것,글을 쓰는 것,사진을 찍는 것,옷을
입는 것 모두 나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행위이다.나는 말주변이 없기에 나를 표현하는 다른 우회적
방법들을 좋아한다.그래서 나는 옷을 좋아하는것 같다.예쁜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칭찬해준다.그리고 사람들이 별 말 안하더라도 스스로도 갖춰입으면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