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유진 봄해 작가입니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식 뒤로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며칠 전, 원고가 제 손을 떠나 출판사로 건네졌습니다. 놓아주고 나니 돌아보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잠든 새벽, 커서가 먼저 깜빡였습니다. 제가 멈춰도 그건 멈추지 않았습니다. 출근 문을 세 시간 먼저 열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 무릎 위에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엔진이 꺼진 차 안은 조용했고, 그 조용함이 문장을 불렀습니다. 퇴근 문을 열고 들어오면 노트북이 먼저 불을 켰고, 손에는 낮에 지운 문장이 아직 쥐어져 있었습니다. 아이들 눈은 식을 줄 모르는 커피처럼 이불 위에서 저를 기다렸습니다.
그 시간들이 쌓일수록 손끝이 단단해졌습니다. 두려운 날에도 손은 자판 위에 있었습니다.
원고를 다시 쓰는 시간이 그렇게 흘렀습니다.
앞으로 몇 번의 피드백이 남아 있습니다.
그 사이, 다시 쓰는 사람.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근황을 글로써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연재 중인 작품을 다듬고 있습니다.
플롯, 배경, 인물 등 전체적으로 수정을 마쳤습니다.
4월 중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께, 그리고 앞으로 다시 씀을 만나 주실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