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로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깨달음 역시 희미해져 가고 긴장감도
희미해지는 것을 느낄 때. 그냥,
이렇게 살아 숨 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영원한 깨달음과 구원과 진리는
없다는 것을 떠올리다가
또 잠시나마 행복에 잠겨있다가
또 잠시나마 이번 생은 참 힘들겠다고
생각하다가 또 잠시나마 그래도
숨 붙어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것을 되새기다가
또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