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수림 Jun 04. 2024

자꾸 단 것 찾나요? 이것 안 먹지 않았나요?

기능적인 것 찾다 기본적인 것을 놓치면 생기는 일

  다이어트 진료를 하다 보면 자꾸 단 것을 찾는 것이 고민인 분들을 꽤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한두 입만 먹고 그칠 수 있다면 그래도 괜찮을 텐데 아이스크림 한 통, 초콜릿 과자 두 봉지, 바닐라 셰이크를 금세 해치워서 먹고 나서 후회하고, 또 실수를 반복하고, 그것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죠. 단 음식이 당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 것을 자꾸 찾게 되고, 특히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에 꼭 먼저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탄수화물 섭취를 적절히 하고 있는지'입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다이어트 보조제도 사서 먹고, 다이어트 식단에 있어서 필수인 단백질과 야채는 챙겨서 먹었지만 정작 내 몸에서 에너지를 낼 가장 근본적인 음식을 빼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본 음식은 바로, 밥입니다. 



  탄수화물이 3대 영양소인 이유 뭘까요? 바로 우리 몸이 에너지를 내고 두뇌 활동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은 밥이 주식이었지만 빵이 주식인 민족도 있습니다. 밥이든 빵이든 탄수화물 섭취는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이를 장기간 이어가다 보면 피로감이 커지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몸은 살기 위해서 탄수화물을 먹도록 뇌에 점점 더 강한 신호를 보냅니다. 


  탄수화물 기아 상태가 오래될수록 몸은 점점 더 급속도로 혈당을 올릴 수 있는 탄수화물, 즉 아이스크림, 크림 도넛, 프라푸치노 같은 단 맛이 강한 음식을 먹도록 유도합니다. 그래서 피로감이 크고 이성의 힘이 약한 밤 시간에 갑자기 단 음식을 폭식하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후회하고, 다시는 단 음식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해 봤자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 주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그리고 밤에 단 음식이 당기는 그 느낌이 점점 더 강력해집니다. 생존 본능에서 비롯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달달한 빵을 과식했나요? 오늘부터는 꼭 밥을 챙겨서 드셔보세요. 그래야 단 음식 폭식을 멈출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